9월 27일 토요일
신앙생활의 링반데룽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성경] 시편 50:22~23
[요절]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들아, 이제 너희는 이것을 깊이 생각할지어다 (22)
독일어 ‘링반데룽’은 등산 도중에 짙은 안개나 폭우, 폭설의 악천후로 인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채, 길을 찾아간다고 가는 것이 계속해서 같은 지역만을 맴도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신은 앞으로 나간다고 걸어가지만 사실은 같은 장소에서 주위를 맴돌며 방황하는 환상방황 현상입니다.
이처럼 방향 감각을 상실하거나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지는 일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세계에서 신령한 판단력과 방향 감각을 잃어버리는 일은 영적 치매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잊고 살았음을 한참 지난 후에야 깨닫고 영적 침체기를 거치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에서 찾아오는 링반데룽은 예배와 기도로 정확한 진단을 하고, 성경의 위치 추적 시스템을 동원하여 다시금 나아 갈 길을 찾아야 하는 때입니다.
시편 50편 22절 말씀을 개역한글판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들아”라고 말씀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오늘날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이 강퍅하고 완악했던 노아의 때처럼 창조주 하나님을 점점 잊어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삶의 기준으로 따르지 않는 정함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한 주간 동안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모이고 모여 성도의 일생이 되고, 부르신 목적을 이루는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예배의 본질은 하나님의 뜻을 받은 성도가 그 뜻을 세상에 널리 펼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먼저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하고, 다음으로 하나님을 깊이 있게 만나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배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내 삶에서 예배가 살아나고 감동이 회복되기를 소원해야 합니다. 살아 있는 예배를 드림으로 올바른 길을 걸으며 주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기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예배를 통하여 제 길을 찾게 하시고, 이 나라와 민족이 복음화 되는 역사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결국은 이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건영 목사 / 고북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