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토요일
동역할 줄 아는 지도자가 최고의 지도자입니다
[성경] 출애굽기 18:17~23
[요절] 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18)
뉴욕에서 2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를 거의 벗어나지 않음에도 주식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다 해서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투자 기법으로 4백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모은,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라는 사람입니다.
지난 2006년 워렌 버핏은 자신의 재산 440억 달러 중 85%인 37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어치의 주식을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이 운영하는 자선단체 ‘빌 앤 메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합니다. 엄청난 액수의 돈을 기부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더 놀라운 것은 “왜 직접 자선단체를 만들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자선 단체에 기부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이었습니다.
“저는 돈 버는 일에는 재주가 약간 있지만, 자선 사업에는 소질이 없습니다. 저보다 빌이 그 일은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자신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그의 대답을 들으며, 과연 ‘투자의 달인’ 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군진기능, 중군진인력, 상군진인능’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한비자』에 있는 말로 ‘하급의 지도자는 자기 능력을 이용하고 중급의 지도자는 남의 힘을 이용하지만, 상급의 지도자는 남의 지혜를 이용한다’는 뜻입니다. 그 어떤 사람도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모세가 장인 이드로의 조언에 따라 동역을 하는 장면입니다. 모세가 혼자서 이스라엘 백성의 고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본 이드로는 그러한 모습은 좋지 않다고 말하며, 중간 지도자를 세우라고 권면합니다. 그렇게 세워진 중간 지도자들은 백성을 재판함에 있어 스스로 감당할 만한 일은 본인이 처리하고, 어려운 일은 모세에게로 가져가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동역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동역할 뿐 아니라 동시에 하나님이 붙여 주신 사람들과도 동역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거나 자기 실력을 과신하는 사람은 절대 동역하지 못합니다. 동역은 겸손의 증거입니다. 동역을 통하여 더 큰일을 감당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순종의 마음을 주시어 하나님과 동역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이 세우신 모든 지도자들에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세워 가는 참된 지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홍덕 목사 / 궁정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