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 토요일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앉아 있습니까?
[성경] 요한복음 16:7~13
[요절]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 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3)
두 돌이 막 지난 아기가 구멍 난 양말 사이로 삐죽 나와 있는 자기 발가락을 보고는 엄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내 발가락 까꿍!” 세 살 된 아이의 수준에서는 탁월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아기는 어른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칭찬을 받았다고 해서 스무 살이 되어서도 계속 “내 발가락 까꿍!”을 하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언어 구사 능력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끊임없이 발전해 갑니다. 사람이 발전해 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만난 그 순간부터 바로 거룩하고 온전하고 성숙한 성도가 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도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자 애굽으로 내려가 버렸습니다. 바울도 첫 선교지인 구브로 섬에 갔을 때 먼저 한 일이 복음 증거를 훼방하던 사람을 저주해서 눈이 멀도록 만들어 버린 일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위대한 사랑을 말했던 사도 바울의 첫 업적이 사람을 저주해서 눈먼 자로 만든 일이라니요. 믿기가 어렵지만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십자가형을 코앞에 둔 예수님께서 그 순간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지금은 너희가 감당 하지 못하리라.”는 말씀 속에는‘지금은 감당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진리 가운데로 인도함을 받아 사명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게 되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성령과 더불어 사는 것’ 입니다.
성령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앉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령이 예배와 말씀을 통하여, 기도를 통하여 교통하시고 날마다 주님의 손길로 나를 가꾸어 가십니다. 온전히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앉아 있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참 진리 되신 하나님, 세상을 향하여 앉아 있던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 이제는 마음과 눈길을 하나님을 향하여 돌아앉게 하셔서 성령의 감화와 인도하심을 받게 하옵소서. 주님 품 안에서 온전히 성장해 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길진 목사 | 구로동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