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주일
목회자는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성경] 갈라디아서 4:12~20
[요절]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 하는 수고를 하노니 (19)
교회의 바람직한 성장은 건강하게 부흥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외적 성장에만 집중 하는 것이나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은 간과한 채 문화 사업이나 사회 개혁에만 역점을 두는 것도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회 구성원들이 목회자의 목회철학을 존중하고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의 영적인 지도력, 축복권과 판결권이 바르게 서고 확고하게 뿌리내릴 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목회자가 영적으로 건강하려면 성도들의 사랑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목사는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주는 사랑을 먹고 삽니다. 바울이 참 사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사람들의 지극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흠이 있고 약점이 있습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언변이 약하고 육신의 병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나의 어리석음을 용납해 달라.”고 간청했을까요. 그러나 이러한 바울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천사와 같이 영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목회자의 내적 치료는 성도들의 사랑밖에 없습니다. 목회자는 이러한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좋은 꼴을 내놓아야 합니다. 양은 목자가 준비한 꼴을 먹고 더 풍성한 생명을 얻습니다. 가장 온유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은 모세까지도 가데스 바네아에서 백성들의 불평과 공박으로 인하여 입에서 독소가 나왔습니다.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민 20:10)며 반석을 두 번이나 쳤습니다.
모세는 이 사건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그 꼴을 먹은 백성도 광야에서 모두 죽었습니다. 건강한 꼴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성도들이 도와야 합니다. 교회가 앞서서 목회자의 건강을 염려해 주고, 사랑의 보살핌으로 내적 치료를 해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기쁨 충만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보장해 줄 때 윤택한 말씀의 꼴을 먹는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 ]
우리 삶의 초원 되신 하나님,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몸을 바치고 충성하는 주의 종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의 종들의 가정과 목양을 축복해 주시고, 맡겨진 영혼들을 잘 인도할 수 있도록 영육의 건강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진권 목사 / 삼양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