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6일 토요일

나를 위해 들려진 깃발을 바라보십시오

[성경]  출애굽기 17:8~16
[요절]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15)

전쟁에서 깃발은 매우 중요합니다. 깃발은 군대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징표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진영의 깃발이 높이 세워졌다는 것은 그 전쟁에 임할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며 마침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을 내포합니다. 반대로 깃발이 내려져 있다면 이미 전쟁에서 패했거나 뿔뿔이 흩어져 병사의 사기가 꺾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한 후 광야를 지날 때였습니다. 아말렉은 무방비 상태인 이스라엘 백성을 노략하기 위해서 쳐들어 왔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모세는 여호수아를 앞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나가 싸우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 번도 전쟁을 치러 보지 못한 이스라엘 군대가 노련하게 훈련받은 아말렉 군대와 싸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모세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꼭대기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홍해바다를 가를 때와 마찬가지로 모세가 지팡이를 하늘 높이 추켜올리자 이스라엘군이 이겼습니다. 그리고 모세의 손이 피곤하여 내려갈 때에는 아말렉이 이겼습니다. 이것을 본 아론과 훌은 돌을 가져다가 모세를 앉히고 양손을 받쳐 올렸습니다. 그러자 해가 지도록 모세의 팔이 내려오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왜 모세의 손이 높이 올라갔을 때에는 이스라엘이 이기고, 모세의 손이 내려갔을 때에는 아말렉이 이겼을까요? 하나님께서 모세의 손을 여호와 닛시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모세의 손이 올라갔을 때에는 모든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구나.’ 생각하며 ‘여호와의 깃발’을 보고 용기백배하여 승리할 수 있었지만, 모세의 손이 내려갔을 때에는 ‘여호와의 깃발’이 꺾이고 빼앗긴 것처럼 백성의 사기가 떨어져 후퇴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생활에서 여호와의 깃발은 어디에 세워져 있습니까? 그 깃발을 어떻게 지키고 있습니까?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호와 닛시’ 되신 주님만을 바라보기 바랍니다.

[기도]
나의 힘이 되신 하나님, 원수 대적들이 나를 위협하고 덤벼들 때, 모든 상황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진 때 나의 눈과 마음이 오직 주님을 찾게 하소서. 나를 위해 들려진 승리의 깃발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동식 목사 / 춘천새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