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금요일
하나님, 사랑합니다
[성경] 시편 91:1~8
[요절] 나는 여호와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 님이라 하리니 (2)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입니다. 축대를 쌓아 올린 높은 곳에서 “아빠!” 하고 부르더니 겁도 없이 뛰어내렸습니다. 깜짝 놀라 두 팔을 벌려 받아 주었습니다. 아빠는 얼마든지 자기를 안전하게 받아 줄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한 행동입니다. 아이에게 아빠만큼 믿음직한 사람은 없습니다. 언제든 자기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시편 시인은 하나님은 나의 요새이며 피난처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냥꾼의 덫에 걸리지 않게 건져 주시고 심한 전염병에서도 지켜 주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재앙이 가까이 온다 하더라도 결코 두렵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날개로 덮어 주시고 깃 아래에 숨겨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대단한 믿음입니다. 철저하고도 분명한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 믿음이 부럽습니다. ‘과연 나에게도 저러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가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 작아지고 부끄러워지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면서도 고작 작은 문제와 고난 앞에서 원망과 불평이 떠나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과 절대적인 신뢰가 필요한 때입니다.
시인의 다급한 상황, 즉 사냥꾼의 올무, 전염병, 밤에 찾아오는 공포, 낮에 날아드는 화살, 닥쳐오는 재앙, 천 명이 왼쪽에서 만 명이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는 재앙 등에서도 그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시인의 온전한 믿음과 신뢰는 하나님과 늘 함께하는 가운데 얻은 것입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거주한다는 말과 산다는 표현은 하나님과 늘 함께하는 시인의 상황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이란 하나님의 성소라 할 수 있고, 전능자의 그늘 아래 산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동행을 의미합니다. 즉 시인은 성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늘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이는 성도인 우리가 오늘 가져야 할 모습입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를 늘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셨음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예배하고 동행하면서 더 깊은 신뢰를 쌓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광호 목사 / 도봉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