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수요일  

 
[성경]  하박국 3:16~19               
[요절]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7~18)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인과론’이라는 원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으며, 어떤 결과이든 그 결과를 만들어 낸 원인이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삶에 적용되는 원리는 ‘인과론’을 넘어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원리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볼 때 인류의 역사는 ‘하나님에 대한 배신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신을 반복하는 인류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내어 주셨습니다. 바로 이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으로 하나님은 인류를 용서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가 지녀야 할 믿음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믿음이어야 합니다. 

바르고 건강한 믿음은 응답받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하나님만을 ‘신뢰’할 때 이루어집니다. 내 간절한 기도와 간구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온전히 신뢰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믿음이 있을 때‘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처럼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에 의지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믿음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상대적인 세상에서 살아갈 지라도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과 믿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한 상대적인 세상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 원리를 절대적 기준으로 지키는 삶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보여 주고 있는 것도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 원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본받고 닮아 감으로써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신앙 원리로 세상의‘인과론’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고, 기적의 주인공이 되며, 온전한 인생(마 5:48)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믿음의 삶입니다.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