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신학자이자 설교가인 프레드릭 마이어 목사가 배를 타고 아일랜드 해협을 건너갈 때의 일입니다. 별 하나 없는 캄캄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그는 선장에게 물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밤에 어떻게 홀리헤드 항구를 정확하게 찾아 갈 수 있습니까?” 선장은 그 비결을 알려 주었습니다. “저기 세 개의 등대 빛이 보이십니까? 저 등대의 빛들이 일렬로 서서 하나의 불빛으로 보이는 지점이 있는데, 그 방향으로 계속 가면 항구의 정확한 입구를 알게 됩니다.” 

마이어 목사는 그날 선장이 알려 준 항해법을 통해 캄캄한 밤과 같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정확하게 받을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를 알고자 할 때 세 가지, 곧 ‘내면의 확신’과 그 확신을 보증해 주는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외부적인 상황’이 서로 일치하면 그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히 실재한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데, 그것은 두 가지 사실에 근거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사실과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과 의사를 소통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삭의 아내를 미리 준비해 놓으신 것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종에게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일을 전적으로 위임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의 삶에 복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던 하나님께 다시 한 번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기도합니다. 

우물가에 물을 길으러 온 소녀에게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고 했을 때 그리하겠다고 하면 그 소녀를 주께서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아내로 선택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대로, 그 종의 믿음대로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과 사랑의 소통 속에 우리가 있습니다.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기도]
하나님, 괜한 염려 속에서 불안한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사람의 명철을 의지하지 않고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종칠 목사 / 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