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 토요일
가정의 행복을 회복하려면
성경 룻기 1:6~18
요절 내게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16)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최초의 보금자리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만나 맺은 축복의 시작입니다. 오늘날 가정의 형태가 대가족, 소가족, 독신가족, 다문화가정 등 그 구성원에 따라 다양하게 변했지만, 가정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구성체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가정은 부푼 꿈과 행복을 안고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갈수록 이런저런 이유들로 인해 불행해지는 가정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져 물질과 명예, 허영, 이기심 등에 파묻혀 사느라 불행해지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엘리멜렉과 나오미의 가정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베들레헴에 흉년이 들어 살기 어렵게 되자 인간의 생각에 따라 모압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남편 엘리멜렉은 죽게 되고 두 아들 말론과 기룐을 이방 여인인 오르바와 룻과 결혼시켜 며느리로 삼지만, 두 아들마저 죽게 되어 더 큰 어려움에 빠지게 됩니다. 그제야 나오미는 인간의 판단으로 모압에 온 것이 잘못임을 깨닫고서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서 두 며느리를 각자의 고향으로 보내 주려고 합니다. 이에 오르바는 떠나가지만, 룻은 나오미를 따라갑니다.
룻이 시어머니를 따라간 이유는 효심도 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한 어머니의 마음을 존경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룻은 이삭을 주우며 시어머니를 정성껏 봉양하다가, 그 지역의 유지인 보아스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나오미의 신실한 믿음과 며느리를 향한 사랑, 그리고 룻의 아름다운 마음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신 것입니다.
룻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신앙생활과 구성원간의 사랑이 중요합니다. 지금 가족들의 마음이 어렵고 좀처럼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먼저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한 모습, 더 사랑하지 못한 부족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게 내 뜻, 내 욕망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하나님을 사모하는 믿음을 채울 때 가정이 회복되는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가정을 귀하게 여기며 아름답게 가꿔 가게 하옵소서. 조금 부족해 보여도, 못마땅한 점이 있어도 이해하면서 서로를 더 열심히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행복한 가정의 모범이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승철 목사 | 원로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