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금요일

생명은 하나님의 나라를 담는 ‘거룩한 그릇’입니다

성경  시편 127:3~5
요절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3)

오늘은 ‘임산부의 날’입니다. 모든 것이 풍요로운 10월에, 열 달의 임신 기간을 나타내는 10월 10일을 정부는 임산부의 날로 정하였습니다. 하지만 풍요와 생명의 날에 우리는 많은 삼포세대를 만납니다. 1990년대에는 2~30대를 신세대, X세대, Y세대라고 불렀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들을 삼포세대라 부릅니다. 치솟는 물가, 등록금, 취업난, 집값 등 경제적·사회적 압박으로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솔로몬은 전도서를 통해 “사람의 인생 만사가 모두 헛되다.”고 탄식합니다. 하지만 시편에서는 “만사가 하나님이 내리시는 복에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녀들을 자기 인생의 짐, 또는 뗄 수 없는 혹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자녀가 결혼을 하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자각하게 된다면, 그 아이들이 하나님이 베푸신 너무나 값진 기업이자 소중한 상급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혼한 이들이 자녀를 통하여 가정을 더욱 튼실하게 세워 가기를 원하십니다. 자녀는 하나님의 영역을 증명함과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를 담는 거룩한 그릇이기 때문입니다. 즉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인 것입니다. 여기서의 ‘기업’이란 삶의 귀중한 재산이요 자본을 말합니다. 이스라엘에서 ‘기업’ 하면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선물로 주신 땅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서 대를 이어 살면서 많은 수확물을 얻었고 성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했습니다. 

자녀가 우리의 기업임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자녀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깨닫고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음에, 그리고 가정과 교회에서 더 많은 생명을 잉태하십시오. 그 생명은 인생의 기념비가 될 것이고, 정체성을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기업과 상급이 되어 누리게 할 것입니다. 이 땅의 모든 가정과 교회를 통하여 더 많은 생명이 잉태되고, 거룩한 주의 백성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가 이 시대에 나타나기를 소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의 생명뿐 아니라 자녀들 역시 하나님에게서 온 것임을 고백합니다. 자녀들을 통하여 내 모습을 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이 땅에 베푸시는 복을 누리게 하시며, 하나님의 거룩한 세대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지혜 목사 | 열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