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 토요일   

개척하라! 내 것이 되리라

         
성경  여호수아 17:14~18
요절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 (18)  

목회를 하면서 금전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내라고 격려 기도만 하고 그냥 보내는 것이 최선인가 하는 고민을 자주 하곤 했습니다. 그 고민 끝에 시작한 것이 ‘SOS 은행’입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급전이 필요한 성도에게 무이자 무담보 무보증으로 돈을 빌려 주고 1년 내지 3년 안에 일시불 혹은 분납으로 꼭 갚게 한다.’ 아내는 ‘돈 잃고 사람 잃는다’며 말렸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고 하셨으니, 이에 순종하고자 실천에 옮겼습니다. 

자금 마련을 위해 더 부지런히 생활하며 꼭 쓸 것만 썼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은 기본이고 식사비, 원고료와 강사료, 교통비까지 다 모아 ‘SOS 은행’ 특별통장에 저금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이 지금 큰 가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생활은 더 활기차지고, 마음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평화롭습니다. 하나님의 선물이 분명함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요셉의 자손이 자기에게 준 기업에 불만을 품고 여호수아 앞에서 따지면서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지도자로서 직무 수행에 편애함 없이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범을 보입니다.
철저한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경남 거창고등학교는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가르침 속에 학생들의 적성, 소질, 관심에 중점을 둔 전인교육을 합니다. 이 학교 ‘직업 선택의 십계명’을 보면 “월급이 적은 쪽을 택하라.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택하라. 승진의 기회가 거의 없는 곳을 택하라.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피하고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황무지를 택하라.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라. 앞을 다투어 모여드는 곳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는 곳으로 가라.”고 하면서 이익을 좇아 살지 말고 정의와 사랑을 좇아 믿음으로 살라고 가르칩니다.

나 중심의 이기적이고 얄팍한 삶이 아닌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여호수아처럼 거룩한 결단과 실천으로 바른 길을 가는 오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평안과 안일만 구하는 얕은 삶이 아니라 힘들고 고되더라도 용감히 개척해 나가는 적극적인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기꺼이 걸어가신 예수의 뒤를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화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