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목요일
영적 무기력을 극복하라
성경 열왕기상 19:1~8
요절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 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5~6)
인간은 누구나 무슨 일을 하든지 활력을 가지고 생활합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갑자기 무기력해질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서 오는 반복적인 고통이나 실패로 인해 삶의 의욕을 상실해 버리는 것입니다. 긍정심리학의 대가인 마틴 셀리그만 교수는 이것을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는 열심히 했음에도 어쩔 수 없었던 나쁜 경험이 계속해서 쌓이면 이것이 무의식중에 학습되어 다음번 비슷한 상황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기력은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영혼의 무기력은 어떠할까요?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영적 싸움을 벌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몹시 지친 상태에서 이세벨 여왕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당합니다. 그리고 엘리야에게 영적 무기력감이 찾아옵니다. 엘리야는 피할 길을 찾았고 결국 그가 지쳐 쓰러진 곳은 광야 땅 로뎀나무 아래였습니다. 그는 참담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거두어 가시기를 간구합니다. 대승을 거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그의 영적 상태는 극심한 무기력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두 번 어루만지심으로 영혼의 무기력에 빠진 엘리야를 일으켜 세우십니다. “로뎀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도를 해야 하는데 전처럼 기도가 나오지 않고, 봉사를 해야 하는데 몸은 여전히 집 안에 머물러 있지 않나요? 교회생활에 즐거움이 없고, 예배가 더 이상 기대되지 않으며, 말씀을 듣고도 은혜와 감동이 없다면 영적 무기력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육신의 무기력은 육체적 활동으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혼의 무기력은 반드시 하나님의 어루만지심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생명을 살리고 나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전능의 손을 붙잡을 때입니다.
기도
하나님, 예배하고 기도하며 은혜받고 싶은데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영적 무기력이 우리의 발목을 잡습니다. 측은히 여기사, 세상을 피해 로뎀나무 아래 숨은 우리의 지친 어깨를 따뜻한 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원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