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금요일
문제를 분명하게 인식하라
본문 사무엘상 7:3~6
요절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6)
찰스 스펄전 목사님의『네 주께 굴복하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성도 한 사람이 친구와 시장에서 나눈 이야기를 목사님께 들려주었습니다. 성도의 친구가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자네 꽤 오랫동안 스펄전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지?” “물론이야, 25년째 듣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자네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어야 하네.”
이 대목에서 목사님이 그 성도에게 물었습니다. “그 친구가 성도님을 가리켜 ‘자네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야.’라고 말하지 않고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어야 하네.’라고 말했다는 거죠?” 그 성도가 대답했습니다. “네, 그 친구는 제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건강한 씨앗을 건강한 땅에 뿌리면 나무가 잘 자라고 열매를 잘 맺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복음의 메시지를 25년 동안이나 들었다면 변화되는 것은 마땅합니다. 복음의 건강한 씨앗을 뿌려 25년이나 말씀으로 영양분을 주었는데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면, 그것은 분명 씨앗에 문제가 있거나 땅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복음의 씨앗에는 문제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인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의 근본 원인은 복음의 씨앗을 받아들이는 땅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제의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는 땅을 뒤집어엎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사무엘과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한 일은 하나님께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리석음의 표상이자 죄 된 우상을 제거하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신 결과입니다.
옛말에 ‘선비는 사흘만 안 보면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선비에게 사흘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입니다. 신앙인도 마찬가지로 나날이 달라져야 합니다. 마음은 새로움으로 가득해야 하고 얼굴은 밝은 빛을 내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이야 말로 내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날입니다. 변화를 갈망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시작하십시오. 생각과 마음과 태도를 새 땅에 심는 첫날로 오늘을 삼으십시오.
기도
하나님, 수많은 말씀의 씨앗을 뿌려 주셨으나 그 씨앗을 받아들이는 땅이 건강하지 못하였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만을 향하도록 인도하시어 우리에게서 건강한 나무가 자라고 열매까지 맺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용재 목사 | 감리회본부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