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0일 목요일
때가 가까움이라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성경 요한계시록 22:20
요절 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20)
어느 인디언 부족은 성인식을 매우 독특하게 치릅니다. 이 부족은 달이 뜨지 않는 캄캄하고 어두운 날을 택해, 성인이 될 소년에게 막대기 하나를 주면서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험한 들판에서 혼자 밤을 지새우게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만일 내일 아침까지 살아남아 있다면 너는 진정한 성인이 될 것이다.” 혹 무서워 도망가거나 죽거나 하면 결국 인디언 성인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성인식을 치르는 소년들은 모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싸우며 꼬박 밤을 지새웁니다.
그리고 날이 밝으면 소년들은 예외 없이 다 울게 된답니다. 그것은 살았다는 안도감과 이제 성인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감동 때문이 아닙니다. 빛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버림받았다고 느끼며 부모의 냉정한 태도를 원망하며 밤을 보냈는데, 동이 트고 보니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버지가 밤새도록 힘들게 활을 겨누고 있는 초췌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는 말씀은 생명의 위기 앞에 서 있던 저자 요한과 수많은 박해 속에서 믿음을 지킨 초대교회 성도들, 그리고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을 아시는 주께서 다시 오셔서 모든 것을 심판하고 공의와 사랑으로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는 말씀은 성경을 구약과 신약으로 보는 언약적 관점에서 볼 때, 끝까지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향한 믿음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 중에도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예수님의 주인 되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갑시다. 인디언 아버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신의 외아들을 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봅시다. 보이지 않는 강하고 능하신 팔로 나를 철통같이 보호하고 계심을 일상의 순간마다 느껴 봅시다. 형언할 수 없는 감사를 고백하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삶의 고통으로 인해 하나님을 멀리하고 원망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한 어둠의 순간에도 놓지 않으시고 돌봐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맑게 깨어 있는 믿음으로 나를 돌보시는 주님을 잘 만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모세 목사 | 수색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