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토요일
예수님도 오해를 받으셨습니다
성경 마가복음 3:20~30
요절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3)
기독교인으로 지내다 보면 억울한 오해와 불신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마가복음 말씀에서 예수님도 그러한 오해를 받고 계십니다.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니 적대자들이 예수님을 공개적으로 공격할 뿐만 아니라 모독까지 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이 예수님이 귀신의 왕인 바알세불의 힘을 빌어서 귀신을 쫓아낸다고 떠들어 댔습니다.
그 소문을 들으신 예수님은 그들을 불러다가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 낼 수 있느냐?” 바알세불이 귀신들의 세계를 통치한다는 사실은 정통 유대교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선·악은 물론이고 하나님이 모든 세계를 통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유대에는 이방에서 유입된 주술적 행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귀신을 축출한 자가 자기에게 예속된 귀신들의 힘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로 오해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죄 없는 유태인들을 핍박하고 대학살이라는 무서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많은 유태인들이 “하나님, 지금 어디 계십니까?” 탄복하며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그 후 이 수용소를 탈환한 연합군이 내부를 조사하다가, 한쪽 벽에 쓰여 있는 찬송가 가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하네.’ 지옥 같은 수용소에서 하나님의 사랑이라니 웬 말입니까? 또 다른 곳에는 ‘하나님은 여기 계십니다.’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끔찍한 수용소에 갇혀 있었으나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계심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들을 쫓아냄으로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받았던 오해를 말끔히 씻어 버리고 큰 사역에 매진하실 수 있었습니다. 유태인들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졌지만, 굴복하지 않고 지옥 같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우리 역시 오해와 불신에 얽매이지 말고 오직 예수님께 충실해야 합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라고 하셨으나 오히려 남을 오해하고 불신하는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회개하오니 용서해 주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께 집중하게 하옵소서. 사랑만 붙잡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근용 목사 | 충주중앙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