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수요일
끝까지 하나님의 길을 선택하라
본문 사무엘상 13:5~14
요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13)
에릭 프롬은『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에서 사람을 소유형 인간과 존재형 인간, 두 종류로 나누어 말합니다. ‘소유형 인간’은 삶의 목적을 물질에 두고 사는 사람이고, ‘존재형 인간’은 삶의 의미를 존재의 목적에 두고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존재형 인간의 특징은 삶의 관심이 이익에 있지 아니하고 옳음, 의에 있습니다.
논어에 ‘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군자는 매사에 그것이 나에게 의롭고 바른 일인가를 먼저 생각하지만, 소인배는 항상 이익이 되는가 손해가 되는가를 먼저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의미 있는 삶이란 많은 것을 소유할 때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얻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보이는 것, 가진 것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울이 왕이 된 지 2년째에 블레셋이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박함 가운데 떨었습니다. 블레셋과 싸우러 나가기 전, 번제를 드리기 위해 사무엘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그는 7일이 지나도록 오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이 흩어지자, 사울은 급한 마음에 자신이 번제를 드리게 됩니다. 사실 이 전쟁은 사울의 인내와 믿음을 달아 보기 위한 하나님의 테스트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그 시험에서 실패하고 맙니다.
말씀과 환경이 부딪칠 때,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심에 두어야 합니까? 사울에게도 나름 핑계는 있었습니다. 그가 율법을 어기며 제사를 드렸던 이유는 흩어지는 백성들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고 살아간다는 것은 말씀을 삶의 최종 결론이요, 모든 일의 기준으로 삼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심을 원하십니다.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다가 죽을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나는 능력보다 순종을 원한다.”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의 고백입니다. 능력은 순종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울의 자기중심적인 행함에 대해 사무엘은 망령된 행동이라 지적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하십시오. 그것이 옳은 길입니다.
기도
하나님, 말씀과 상황,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부딪칠 때 내 뜻을 내려놓고 주님을 바라보며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길과 방법을 선택하는 믿음과 지혜를 주옵소서. 마지막 순간까지 순종함으로 사랑의 완성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세영 목사 | 금성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