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목요일
눈은 신중하고 혀는 침묵하되 손은 부지런히
성경 잠언 31:29~31
요절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30)
우연히 한 시인이 쓴 시를 읽게 되었습니다.
“새벽 미명 여명의 눈동자가 눈을 뜰 때 / 청초한 이슬이 아침을 깨우며 / 여명의 그림자가 안개로 피어난 / 우아한 듯 포근한 여인이 / 현숙한 기지개를 펴는 몸짓이 시작된다. // 커다란 눈은 토끼로 신중하고 / 혀는 침묵하되 손은 부지런히 / 가슴엔 사랑이 파도친다.” <‘안개로 피어난 노을빛 현숙한 여인아’ 중에서, 안상인>
시인은 이 시에서 현숙한 아내의 모습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잠언 말씀에도 현숙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본문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은 한 여자를 말함과 동시에 성도인 우리 모두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성경은 현숙한 여인에 대한 몇 가지 조건을 말합니다.
현숙한 여인의 첫 번째 조건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 이 말씀 속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나’라는 한 사람이 하나님을 바로 섬기면 가정이 행복해지고, 나아가 나라와 민족까지도 변화된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에 나오는 기생 라합을 봅니다. “여호수아가 기생 라합과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살렸으므로 그가 오늘까지 이스라엘 중에 거주 하였으니 이는 여호수아가 여리고를 정탐하려고 보낸 사자들을 숨겼음이었더라.” 라합을 통해 모든 가족이 살게 되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두 번째 조건은 ‘부지런하라’는 것입니다.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라는 말씀처럼, 현숙한 여인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부지런히 일하며 자신이 있는 곳을 아름답게 세워 나갑니다. 세 번째 조건은 ‘칭찬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칭찬을 받는 것은 곧 자기 관리를 잘하고 산다는 의미입니다. 29절의 말씀처럼 덕행이 뛰어난 사람으로, 타인에게 덕을 끼치면서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현숙한 여인과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이 찾고 사용하실 만한 현숙한 여인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오늘도 예배드리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섬기게 하시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세상의 칭찬이 아닌 하늘의 칭찬을 위해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서영석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