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화요일
우리는 사랑의 줄에 꽁꽁 매여 있습니다
성경 호세아 11:3~4
요절 내가 사람의 줄 곧 사랑의 줄로 그들을 이끌었고 그들에게 대하여 그 목에서 멍에를 벗기는 자 같이 되었으며 그들 앞에 먹을 것을 두었노라 (4)
호세아는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서 구해 주셨음에도, 그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을 섬겼다고 지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구원받은 것은 그들에게 자격이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였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택하시고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것이 당연한 도리임에도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겼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걸음을 가르치시고, 두 팔로 안아 고치셨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그들 모르게 말입니다. 하나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을 ‘사랑의 줄’로 이끄시고, 목에서 멍에를 벗겨 주셨으며, 먹을 것까지 챙겨 주시는 세심함을 보이셨습니다. ‘사랑의 줄로 이끄셨다’는 말은 그들이 광야생활과 그 이후의 역사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헤맬 때마다 세심하게 보호하고 인도해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호세아의 이 말씀은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고 인도하고 보호하셨던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도 똑같이 그렇게 해 주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자격 없음에도 그들을 사랑해 주셨듯이, 하나님은 아무 자격 없는 우리도 사랑하셔서 구해 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사랑의 줄로 우리를 매여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인도하십니다. 그 사랑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호세아서는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순간도 놓지 않고 붙들어 주신다는 사실과 함께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외면하거나 떠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교훈해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떠났지만, 우리는 결코 그래서는 안 됩니다. 위정자들은 억압이나 공포의 줄로 사람들을 얽어매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사랑의 줄로 인도하시는 좋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욕심과 기대만 접으면, 거기에는 오직 기쁨과 화평만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좋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시다.
기도
우리를 언제나 사랑의 줄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한순간이라도 그 사랑에서 떠나지 않도록 늘 깨어 있게 하옵소서. 우리를 보호해 주시는 주님의 그 따뜻한 가슴과 심장으로 느끼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승철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