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 수요일
예수님과의 만남은 다릅니다
성경 요한복음 4:1~10
요절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7)
세상에는 필연, 숙연, 우연 등 참으로 다양한 만남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의 첫 만남, 즉 태어나면서 제일 먼저 만나는 이들은 부모님입니다. 이어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을 만납니다. 사는 동네에서 이웃을 만나고 직장에 가서 동료들을 만나다가 나이가 차면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만납니다. 이러한 만남들이 있기에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부릅니다.
하루는 어떤 목사님이 노인대학에서 설교를 하면서 할머니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이다음에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영감님과 같이 살고 싶으신 분 계시면 손들어 보세요.” 그랬더니 아무도 손을 드는 사람이 없더랍니다. 그런데 저 뒤쪽에 앉아 있던 한 분이 가만히 손을 드시더랍니다. “아이고, 할머니! 영감님을 잘 만나신 모양이군요? 얼마나 좋으시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영감님과 같이 살겠다고 하세요?” 했더니 “목사님, 내가 우리 영감하고 같이 산 지가 60년이 넘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어떠한 사람과 살아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일 것 같아요.” 하고 대답하셨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은 아무리 좋은 사람을 만나도 다 거기서 거기일 것 같습니다. 정말 뜨겁게 사랑했더라도, 큰 은혜를 받았다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 그 마음이 약해지고 시들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꼭 만나야 할 분, 예수님과의 만남은 다릅니다. 수많은 만남 가운데에서 가장 귀한 만남이 바로 주님과의 만남임을, 성경을 포함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인은 정말 외로운 여인이었습니다. 이렇게 고독하고 힘든 여인을 예수님이 찾아와 만나 주셨습니다. 그러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만나시기 위해 게으르고 나태한 우리에게 일부러 찾아와 주셨습니다. 밤새도록 딴짓만 하다가 한나절이 되어서야 뒤늦게 일어나 물 뜨러 나온 우리를 찾아오셔서 “물을 좀 달라!”고 하시며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이 세상에서 누가 뭐래도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인 줄 믿습니다. 주님과의 흔한 만남으로 영원한 생명수를 날마다 받아 마시는 자녀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우리를 만나 주시는 하나님, 그동안 불평과 원망 속에서 무감각하게 살았음을 회개합니다. 주님과의 감격스런 만남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주님과의 만남을 나만 소유 하지 않고 나누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동익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