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월요일
십자가를 자랑하고 있습니까?
성경 고린도전서 1:18~25
요절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8)
우리나라 성도들이 가장 사랑하는 찬송가 1위로 선정된 곡은 ‘나 같은 죄인 살리신’입니다. 이 찬송의 작사자인 존 뉴턴은 한때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싣고 미국으로 가는 노예선의 선장이자 노예 상인이었습니다. 그는 1748년 5월 10일 항해 하던 중 거센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할 위기에 처하자 하나님께 구원을 빌었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뉴턴은 기독교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 후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노예 제도에 반대했습니다. 나중에 목사가 된 그는 자신을 구해 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와 자신을 변화시킨 십자가의 능력을 주제로 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작사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우들을 향해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받은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전합니다. 하지만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지금 내려온다면 보고 믿겠다”며 조롱하였고, ‘알지 못하는 신’까지 섬기며 날마다 새것을 찾는 헬라인들은 십자가가 어리석게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분명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입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죄의 무게를 발견하는 동시에 한 분밖에 없는 아들을 죽이시면서 죄의 값을 치르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깨닫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십자가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습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수많은 헬라 철학자들의 지식이 헬라를 변화시키지 못했으며, 기적을 구하던 유대나라도 멸망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리석게 보였던 복음은 로마제국을 굴복시키고, 온 세계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한 것이 사람보다 강하다”고 했습니다. 기독교는 처음부터 십자가를 예수님을 믿는다는 믿음의 징표로 삼았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십자가만큼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도 바울 사도와 같이 구원의 능력인 복음과 하나님의 지혜인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아갑시다.
기도
하나님,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인 십자가의 도를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우리가 그 감격으로 십자가를 자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명동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