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수요일
갈 길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성경 열왕기상 19:1~8
요절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7)
엘리야, 그는 위대한 예언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바알 사이에서 머뭇거리고 있을 때, 그는 백성 앞에서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엘리야가 갈멜산에 쌓아 놓은 제단에 하나님은 불로 응답하셨습니다. 주님의 불이 떨어져 나뭇단과 돌들과 흙을 태웠고, 도랑 안에 있는 물까지 모두 말라 버렸습니다. 이것을 본 온 백성은 “그가 주 하나님이시다!” 하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엘리야의 명령대로 그들은 바알 예언자 450명을 잡아 기손 강가로 데려가서 모두 몰살시켰습니다.
그런 그가 이세벨을 피해 유다의 브엘세바로 도망쳤습니다. 광야로 하룻길을 걸어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하나님께 죽기를 간청했습니다. 어쩌면 그는 갈멜산에서의 일로 이세벨이 자기 앞에 나와 살려 달라며 용서를 구할 거라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는 오로지 하나님만 섬길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달라진 것이 하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세벨이 이제 자신의 목숨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과 맺은 언약을 버리고, 주님의 제단도 헐고, 주님의 예언자를 칼로 쳐서 죽였습니다. 그들은 불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바알 예언자를 450명이나 죽였지만, 거기서 그만이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낙심한 엘리야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광야로 들어가 로뎀나무 아래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먹을 것을 주시며 말씀하십니다. “일어나서 먹어라. 갈길이 아직도 멀었다.”
우리는 소원하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낙심합니다. 한편 공들여 애쓰던 일이 이루어져도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의 과정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이루어야 할 수많은 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 어디까지 왔든지 갈 길이 아직 멉니다.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기에 일어서야 합니다. 일어서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주님이 그런 나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기도
하나님, 주의 일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이 주시는 위로와 능력으로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머물러 있는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때를 기다리며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영기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