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목요일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시는 분
성경 고린도후서 9:6~8
요절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8)
반세기 전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이 주도한 문화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문화혁명이란 대중 운동의 힘을 빌려 공산당 내 반대파를 제거한 권력 투쟁이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사역하던 교회 관계자들이 남긴 글에 따르면, 부자들이 굉장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 앞에 헌금을 잘 드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이 힘을 다해 헌금을 드렸습니다.
그 당시 사역자들은 “여러분이 지금 하나님 앞에 드리지 않으면 언제인가 이 물질은 모두 날아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문화혁명이 시작되어 부자들은 재산을 전부 몰수당하고는 죽임을 당하거나 숙청당했습니다. 만약 부자들이 하나님께 아낌없이 드리고 이웃과도 나누었다면 복도 받고 목숨도 잃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 받은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리고, 또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예루살렘교회가 극심한 기근으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마게도냐교회 성도들은 자신들도 빈곤한 형편이었음에도 자원하여 구제의 헌금을 드린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도 힘을 다해 드릴 것을 부탁하면서 심는 대로 거두는 농사의 법칙을 비유로 들면서 권면했습니다.
어떤 목적에서든지 하나님 앞에 헌금을 드릴 때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자원하여 드려야 하며, 마음에 정한 대로 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기쁨으로 드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여유가 있다면 그것은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어야 할 사명이 나에게 있는 것임을 인지하여 실천해야 합니다.
전도서에 보면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던진다는 단어의 원어인 ‘샬라흐’는 ‘인색함이 없는 너그러운 행동’이라는 의미와 ‘일단 드렸으면 잊어버려야 한다’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 날 후에 하나님은 또 다른 복으로 보상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혹 보상해 주시지 않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기도
우리를 자녀 삼아 주시고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은혜를 주옵소서. 주님이 주신 드림과 나눔의 특권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현인섭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