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수요일
그리스도인은 화해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성경 창세기 50:15~21
요절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19)
요셉은 희망을 품은 사람들의 모델이요, 꿈꾸는 사람들의 본보기입니다. 1963년 파독 광부 1진으로 독일에 갔다가 정착한 집사님이 있습니다. 그가 출국할 때 배웅 나온 아버지가 아들의 손을 꼭 쥐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너는 우리 집안의 요셉이다.” 둘째 아들인 그는 아버지의 소망을 기억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광부생활 중에도 열심히 공부하여 광산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 뒤 높은 직책으로 근무하면서 나중에 온 한인 광부들을 도왔습니다. 그는 뒤늦게 온 젊은 광부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습니다. 요셉이라는 소명을 갖고 살았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요셉은 17세에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종으로 살면서 갖은 고난을 겪었고, 심지어 굴욕적인 모함을 당하고서 오랜 동안 감옥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난과 위기 속에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였습니다. 마침내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바로의 꿈을 해몽하였고, 죄인에서 총리가 되는 벼락출세를 했습니다. 요셉은 7년의 대풍년과 7년의 대기근을 잘 관리하는 경제 정책을 펴다가 곡식을 구하러 내려온 형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소행을 보면 원수만도 못한 형들입니다. 요셉은 그런 형들에게 진심어린 아량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형들은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아우의 복수를 두려워했습니다. 형들의 염려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죄과가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 욕망이 있다고 합니다. ‘오래 사는 것, 부자 되는 것, 복수하는 것’입니다. 드디어 요셉에게 욕망을 실현할 기회가 왔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형들을 용서하고 끌어안으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돌렸습니다.
성경은 총리가 된 요셉을 성공적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요셉의 성공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데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팔아넘긴 형들과도 화해하였습니다. 요셉은 용서하고 화해함으로 자신의 꿈을 성취하였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꿈을 이룬 사람의 모습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강림절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평화의 주님께서 이 땅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돌보시고, 증오와 분노로 전쟁을 일삼는 이 땅에 화해의 소식을 전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송병구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