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월요일
성경 로마서 14:1~4
요절 어떤 사람은 모든 것을 먹을 만한 믿음이 있고 믿음이 연약한 자는 채소만 먹느니라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 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 (2~3)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가?
남극에서 빙하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이 목격한 일입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자 바다에 떠 있던 빙하들이 떠밀려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극지대의 바람이 참으로 거세기에, 그런 빙하들의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관찰해 보니 그렇지 않은 것이 있었습니다. 거꾸로 바람을 거슬러 오르는 빙하가 있었던 것입니다. 빙하가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다니, 이상하게 여겨 조사해 보았습니다. 진상은 이러했습니다. 비교적 얼음덩이가 작은 빙하들은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떠밀려갔습니다. 하지만 바다 속까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빙하들은 바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다 밑 조류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엄청난 크기를 물 속에 품고 있는 빙하들은 아무리 위에서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바람에 전혀 구애받지 않았던 것입니다.
나의 인생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사랑인가요, 아니면 돈이나 명예인가요?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두 가지는 ‘욕망과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욕망과 두려움의 물결을 따라 흔들리며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명예와 지위, 그리고 소유의 넉넉함이 주는 위안을 좇아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좇으면서 되도록 군중 가운데서 떠나지 않습니다. 바람에 따라 흘러가는 작은 빙하들처럼, 여론에 민감하며 시대의 대열에서 결코 이탈하지 않습니다. 쉽게 사귀고 헤어지며 낯선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고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는 만족과 행복함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나의 힘으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믿음이 강한 자의 삶입니다. 물 위의 빙산이 아니라 물 밑의 얼음처럼, 세상의 바람이 아닌 말씀의 조류와 성령의 감동에 의해 사는 사람입니다. 내 힘과 능으로 사는 것이 강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힘으로 사는 것이 강한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강한 믿음을 주사 세상에서 결코 약하지 않게 하옵소서. 힘없이 흔들리거나 흘러가지 않도록 하나님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상급받기까지 딴 길로 가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성호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