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목요일
성경 민수기 14:2~28
요절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 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28)
살리는 말, 감사의 말을 합시다
우리가 하는 말은 크게 ‘살리는 언어’와 ‘죽이는 언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민수기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원망의 말, 즉 죽이는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래 참으신 하나님은 더 이상 참지 않으시고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행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죽는 게 더 낫겠다 했으니 그 말대로 행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귀에 들리는 대로 반응하시는 분이고, 우리가 말한 대로 역사하시는 분이란 사실입니다. 해야 할 말이 있고, 삼가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죽이는 말이 아니라 생명의 열매를 거두는 살리는 말을 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 한 성도의 이야기입니다. 이 성도를 제외한 가족 모두는 신실한 믿음 생활을 했습니다. 하나 정작 본인은 교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날마다 과음으로 늦게 들어와 부부간의 말다툼이 잦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날도 밤늦게 들어와 아내와 심하게 싸웠습니다. 그는 홧김에 “그래, 내가 술 끊고 교회에 나가면 될 것 아냐!”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때부터 술을 입에 대기조차 싫어졌다고 합니다. 결국 그 다음주부터 교회에 나와 열심히 신앙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살리는 말의 위력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33.6명으로 OECD국가 중 1위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있는 이 땅에서 자살률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매우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우리의 말이 살리는 말이 되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현실입니다. 우리의 말이 진실로 살리는 언어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죽겠다’가 아니라 ‘주께 있다’로, ‘자살’을 ‘살자’로 말하도록 노력합시다. 원망의 말, 죽이는 말이 아니라 감사의 말, 살리는 말을 합시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리는 말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이 살리는 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많은 가정과 이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살리는 말 속에 역사하셔서 절망과 죽음 가운데 있는 생명들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또한 가장 궁극적으로 생명을 살리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입니다. 참 생명이신 예수님을 전함으로 살리는 역사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의 말이 사람을 살리는 주님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절망과 죄의 어두움 속에 있는 이웃들에게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전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세상을 살리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용택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