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금요일 

어떤 옷을 입고 있습니까

성경  마태복음 22:11~14
요절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14)

흔히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 요소를 뽑을 때 의식주를 말합니다. 그중에 첫 번째가 바로 의, 옷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의복의 중요성을 말씀하십니다. 천국은 마치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과 같다고 말합니다. 이 잔치를 위하여 임금은 종들을 보내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처음 초대된 이들은 종의 요청을 거절하고, 종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임금은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 합니다. 이후에 임금은 다시 종들을 보내 길에 나가 만나는 사람 모두를 데려오게 합니다. 잔치 자리가 가득 찼고, 임금은 손님들을 보러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그중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임금은 그에게 묻습니다.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당시 유대인 풍습을 생각하면 이것보다 무례한 행동은 없습니다. 초대한 임금을 무시한 것은 물론, 예복을 입고 온 그곳의 손님 전부를 무시하는 엄청난 행동이었습니다. 크게 노한 임금은 그의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곳으로 던져버리게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마지막 구절이 마음에 짙은 인상을 남깁니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우리가 전적인 은혜로 예수님의 천국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라면, 그에 합당한 예복을 입고 택함 받은 자로 서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합당한 예복이란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의 예복은 ‘거룩한 행실’입니다. 성경은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을 거룩한 행동과 관련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천국 잔치로 초대하십니다. 그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거룩한 행실’이라는 예복을 입고 예의를 갖추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이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삶입니다.

기도
은혜의 하나님, 우리를 불러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거룩한 행실로 응답하는 우리가 되기 원합니다. 점점 악해져만 가는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 가도록 성령님 동행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성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