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신년주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새롭게 합니다
[성경말씀] 고린도후서 5:14~19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각하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제부터는 어떤 사람도 육신을 따라 알지 아니하노라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신을 따라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그같이 알지 아니하노라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오늘은 ‘신년주일’로, 2014년의 첫 주일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에는 많은 성도가 익숙하게 암송하는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17)라는 말씀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말씀을 잘 묵상하면 신년이 되어도 마음이 전혀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해가 바뀐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저절로 새로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새로워지는 것이고, ‘이전 것이 지나가야만’ 새 것이 될 수 있습니다. 15절을 보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과 ‘이전 것이 지나간 상태’의 구체적인 의미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오직 우리들을 위해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의 유익을 구하던 삶이 지나가고 그리스도를 위한 삶이 시작되는 것이‘새로운 피조물의 삶’이라고 성경은 교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 실생활에서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증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18절)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19절) 하나님과 화목하지 못하고 이웃과 화목하지 못하는 한 우리가 맞이하는 신년은 못 마친 숙제가 남아 있는 양 꺼림칙하고 작년과 다를 바 없는 새해가 될 수밖에 없음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자 아무리 결심하고 의지를 다진다 하더라도 현실의 삶은 여전히 주변과 화목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심 역시 쉽게 극복되지 않습니다. 그런 탄식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14절의 말씀은 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는 사랑하지 못하나 주님의 사랑이 승하고 강권하여 언젠가는 우리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스스로 화목하지 못하나 화목하게 하시는 주의 능력이 나타나 화목의 직분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내일을 기대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 바랍니다.
[기도]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기 이전부터 사랑하시고 지금도 한없는 사랑으로 강권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님의 위로로 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 사랑에 힘쓰게 하시고 화목의 직분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훈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