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월요일
‘웃사’를 ‘베레스’ 하고 있습니까?
[성경] 사무엘하 6:6~11
[요절] 여호와께서 웃사를 치시므로 다윗이 분하여 그곳을 베레스웃사라 부르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이르니라 (8)
다윗은 왕이 되고 난 다음, 3만 명의 군사와 함께 바알레유다로 가서 아비나답의 집에 있는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옮기기 위해 언약궤를 새 수레에 실었습니다. 새 수레는 아비나답의 두 아들 웃사와 아효가 몰았습니다.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러 갑자기 소들이 뛰어서 궤가 떨어지려고 했습니다. 웃사가 손을 들어 언약궤를 붙잡았는데, 그 순간 하나님이 진노하여 웃사를 치셨고 그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왜 하나님은 웃사를 치셨을까요?
사실 이 일은 처음부터 잘못되었습니다. 성경은 언약궤를 옮길 때에는 반드시 레위 지파 사람들이 어깨에 메고 옮겨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언약궤를 새 수레에 실어 옮겼습니다. 더군다나 웃사는 함부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붙들었습니다. 의미심장한 것은 ‘웃사’라는 이름이 ‘힘’, ‘능력’을 의미하고, 웃사가 언약궤를 붙든 것은 히브리어 ‘아하즈’라는 단어로 ‘소유하다’는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풀이하자면 웃사가 교만하여 언약궤를 마치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붙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곳 이름을 ‘베레스웃사’라고 불렀습니다. ‘웃사를 치다’, ‘웃사의 교만을 꺾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에 대한 열정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종교적인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이 자신의 야망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웃사가 언약궤를 ‘아하즈’하려고 한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다윗도 언약궤를 옮길 때, 3만 명의 군사를 데리고 갔습니다.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윗이 그곳을 ‘베레스웃사’라고 부른 것은 더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결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속에 감춰 둔 야망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인간의 교만이 꺾인 자리에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고, 복의 근원으로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기도]
생명의 하나님, 내 안에 있는 교만을 꺾어 주시길 원합니다. 내 야망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도록 도와주십시오. 나는 죽고 내 안에서 예수님이 사는 진정한 믿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조재진 목사 / 용두동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