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목요일
생명 사랑에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 사무엘상 20:17~23
[요절]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17)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울음소리로 무더위를 식혀 주는 친근한 곤충이 있습니다. 바로 매미입니다. 매미가 울 때면 초등학교 시절 호기심에 저지른 짓궂은 장난이 떠오릅니다. 울고 있는 매미를 잡아 화단 한쪽에 묻어 놓고는 계속 울고 있는지 귀를 대보았습니다. 부엌에 계시던 어머니에게 이 일을 아무렇지 않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정색을 하며 “여름이면 어디서든지 볼 수 있는 매미라고 장난삼아 땅 속에 묻어버리면 나쁜 사람 된다.”며 나무라셨습니다. 꾸중을 듣고는 곧바로 달려가 6~7년을 땅 속에 있다가 나와서 일주일 살다 가는 매미의 남은 생을 위해 훨훨 날려 보냈습니다.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마음 속 깊이 새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요나단과 다윗이 약속을 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숨어 있으라 하고 아버지 사울 왕의 마음이 어떤지를 알려 주기로 합니다. 연습 삼아 활을 쏘는 것처럼 하여 다윗이 숨어 있는 바위 곁으로 화살을 세 번 쏘겠다는 것입니다. 종을 보내어 화살을 찾아오라고 할 때 큰소리로 “너무 멀리 갔다. 이쪽으로 오면서 다 주워 오너라.”고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니 안심하고 나오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 더 가야 한다. 화살은 더 먼 곳에 있다.”고 하면 주님께서 다윗을 멀리 보내시는 것이니 떠나라고 일러 줍니다. 사울의 살기는 여전하여 요나단과 다윗은 서로 울면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헤어지고 다윗의 도피 생활은 계속됩니다.
요나단은 어떻게 위험을 무릅쓰고 다윗을 안전하게 피신시킬 수 있었습니까? 자기 생명을 사랑함같이 다윗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 주고 싶었던 하나님은 사울 왕의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요나단을 사용하여 다윗을 지켜 주셨습니다. 요나단 역시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사실을 고백하였습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일에는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요나단처럼 그러한 일에 아름답게 사용되도록 우리도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기도]
생명을 주관하고 섭리하시는 하나님, 생명을 경시하는 이 안타까운 시대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생명이 그 무엇보다 소중함을 깨닫게 하옵소서. 내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듯 다른 생명들을 존중하며 사랑하는 일에 힘쓰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남근형 목사 / 푸른사랑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