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금요일
교만하면 착각하기 쉽습니다
[성경] 에스더 6:1~10
[요절] 하만이 들어오거늘 왕이 묻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야 하겠느냐 하만이 심중에 이르되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자는 나 외에 누구리요 하고 (6)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부자 비유에서 부자는 밭의 풍성한 소출을 보고 많은 곡식을 쌓아 두기 위한 새 곳간을 지은 뒤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오늘 밤에 그의 영혼을 찾는다면 재물은 무용지물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부자는 교만하고 이기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착각의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도 비슷한 인물이 나옵니다. 어느 날 밤, 잠이 오지 않았던 아하수에로 왕은 왕중 일기를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자신을 암살하려던 내시들의 모함을 모르드개가 발견하고 왕에게 고하여 자신을 보호한 기록을 읽었습니다. 이 사실을 잊고 있던 왕은 그에게 보상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신하를 불렀습니다.
때마침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왕의 허락을 기다리던 하만이 들어왔습니다. 왕은 하만에게 “내가 특별히 대우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말하여 보시오.”하고 물었습니다. 하만은 그 사람이 곧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왕께서 입으시는 옷과 타시는 말을 내어 오게 하시고 그 말의 머리를 왕관으로 꾸미게 한 뒤에, 그 옷과 말을 왕의 대신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의 손에 맡기셔서 높이시려는 그 사람에게 그 옷을 입히시고 말에 태워서, 성 안 거리로 지나가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임금님께서는 높이고 싶어 하시는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대우하신다’ 하고 외치게 하심이 좋을 듯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왕은 하만에게 “곧 그대로 하시오. 모르드개에게 내 옷과 말을 가지고 가서 경이 말한 대로 하여 주시오.” 하고 명령하였습니다. 결국 교만했던 하만의 착각은 자신을 죽음의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파스칼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스스로를 의인이라고 착각하는 죄인이요, 둘째는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착각하는 의인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과연 나는 어느 쪽에 속해 있습니까? 스스로 지혜자요, 성공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괴로움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만한 마음에 착각하거나 불순종을 범하지 않도록 날마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해 겸손한 마음을 갖도록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선줄로 생각한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주의 말씀을 기억하며, 스스로 지혜 있다 착각하지 말고 매사에 올곧은 생각을 하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고수철 목사 / 한중신학교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