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화요일
하나님을 의식할 때 경건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성경] 베드로후서 1:3~11
[요절]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5~7)
오래 전 평창에서 목회할 때입니다. 원주를 향해 차를 몰고 가는데 한 경찰관이 차를 세우고는 “계촌까지 태워 달라.”고 했습니다. 그날 운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시속 60킬로미터를 넘기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그 길을 다닐 때는 정해진 속도보다 빨리 달리고 추월도 했지만, 그날은 옆자리에 있는 경찰관을 의식한 탓에 법을 매우 잘 지킨 것입니다.
베드로후서는 기원후 66~67년경에 기록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기독교인들을 박해했고 거짓 교사들은 성도들에게 잘못된 가르침을 전했습니다. 이에 베드로는 “박해받는 성도들을 위로하고 경건한 생활로 거짓 교사들의 유혹에 빠지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의 경건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자세’를 말합니다. 경건한 생활을 하는 성도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물론 경건한 생활은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3)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우리는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구원을 얻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베드로는 경건한 생활을 위한 덕목으로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5~7)고 말합니다. 믿음으로 시작된 덕목은 사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여러 덕목이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사랑이 완성됩니다.
성도의 경건함을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요? 말과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열매로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경건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장님, 곧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눈앞에 계신 하나님을 보지 못한 채 다시 죄악된 생활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옆자리에 탄 경찰관을 의식했던 것처럼, 내 마음 중심에서 삶의 운전자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경건한 삶 속에서 선한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기도]
믿음의 근원이신 하나님, 언제나 주님께서 우리와 동행하고 계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그 순간 죄의 유혹에 넘어가오니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며 바라봄으로 경건한 생활을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용호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