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월요일
갈라서도 우리는 하나입니다
[성경] 사도행전 15:37~41
[요절]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40~41)
바울과 바나바는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생명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로, 함께 머물면서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파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바울이 바나바에게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전파한 여러 도시로 다시 가서 신도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한번 살펴봅시다.”라고 했습니다. 바나바도 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누구와 동행할 것인지에 대하여는 의견이 달랐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자고 했고,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버리고 함께 일하러 가지 않은 사람을 데리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했습니다. 바나바는 서운했습니다. 무명의 사울을 찾아가서 유명의 바울이 되게 한 데에는 바나바의 힘이 컸기 때문입니다. 자기에게 신세졌던 바울이 자신의 부탁을 거부하자 바나바는 속이 상했습니다. 바울은 바울대로 자기가 보기에 동행할 자격이 없는 사람을 데리고 가겠다는 바나바의 주장에 속이 상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심하게 다투고 갈라서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가끔 이런 분쟁이 일어납니다. 이럴 때 결과는 흔히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첫째는 누군가 양보하여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끝까지 싸우다가 모두 교회 공동체를 떠나고 심한 경우 세상 법정까지 가서 하나님을 망신시키고 서로 망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갈라서서 각자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은사는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성령은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직분은 저마다 다릅니다. 그러나 믿는 주님은 같습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가 믿는 하나님이 내가 믿는 하나님과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믿는 주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러므로 의견과 생각이 달라 다투게 되더라도 결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마십시오. 바울과 바나바는 생각 차이로 갈라섰지만 이 둘로 인해 여러 교회의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그 수가 날마다 늘어갔습니다.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질지라도, 나와 달라 못마땅하더라도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 내 갈 길을, 내 할 일을 성실히 하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교회가 더 굳건해지고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믿음 안에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의견이 맞지 않아 피차 갈라서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게 하시고, 겸손히 하나님의 영광만 을 위하여 일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장흥식 목사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