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주일

내면의 거울을 보며 삽시다   

[성경]  마태복음 7:1~5   
[요절]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2~3)

 
다른 피조물과 달리 거울을 볼 수 있는 것이 사람입니다. 거울을 보며 몸 매무새나 옷 모양새를 가다듬습니다. 그래서 집과 사무실, 화장실 등에는 거울이 거의 대부분 걸려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고 모양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내면의 자신을 볼 수 있는 마음의 거울도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거울들을 항상 들여다보는 일이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는 양심의 거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양심의 거울을 주셨습니다. 양심은 ‘인간 내면의 법정’과 같다고 했습니다. 양심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항상 양심의 거울에 자신을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둘째는 다른 사람들의 눈이라는 거울입니다. “친구의 눈이 가장 좋은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최소한 다른 사람의 눈에 거슬리는 언행은 삼가야 합니다. 

셋째는 자연의 거울입니다. 자연이 베풀어 주는 모든 피조물, 즉 꽃도, 동물도, 산도, 바다도, 넓은 평야도 모두 우리를 비추는 소중한 거울입니다. 일 년 사계절을 지내면서 자연 앞에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러한 돌아봄은 더 깊어지는데,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고 있는지, 순수하고 욕심 없는 자연 앞에서 내 인생은 어떤 모습인지 반추하게 됩니다. 

넷째는 역사라는 거울입니다. 역사적인 교훈들이 시대와 우리 자신을 비추어 보게 합니다. 이스라엘 역사처럼 다른 나라의 역사나 역사적인 인물들도 좋은 거울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거울인 성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등불이요 가장 밝고 맑은 거울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성경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완벽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길의 완전한 나침반이 되는 성경을 소중히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도]
하나님, 거울을 보듯 마음의 거울도 날마다 들여다보게 하소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여러 유익한 거울들을 통하여 자신을 반성하고 내면의 자아를 바르게 세우게 하옵소서. 특히 삶의 완벽한 나침반인 성경을 가까이 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기복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