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화요일
내 삶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경] 학개 1:5~6
[요절]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6)
몽골 제국의 건국자인 칭기즈 칸이 하루는 사냥을 갔습니다. 그런데 사냥감이 많지 않았습니다. 신하들이 돌아갈 때 그는 더 사냥하기 위해 아끼는 사냥 매와 함께 다른 길로 갔습니다. 하지만 사냥감은 없고 더운 날씨 때문에 목은 점점 말라갔습니다. 물을 애타게 찾던 그는 절벽 아래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을 발견하고는 잔에 채웠습니다. 간신히 채운 물을 마시려는 순간, 아끼는 사냥 매가 잔을 떨어뜨렸습니다. 실수라고 생각한 그는 다시 물을 받았고, 매는 다시 잔을 떨어뜨렸습니다. 화가 난 그는 세 번째 잔도 떨어뜨리면 매를 죽이겠다고 했습니다.
어렵게 물을 채워 마시려는 순간 매가 날아와 다시 잔을 떨어뜨렸고, 그는 칼을 휘둘러 매를 죽였습니다. 죽은 매와 함께 자신의 잔이 절벽으로 떨어지자 칭기즈 칸은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물을 마시고야 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절벽 위에 있는 물의 근원까지 올라갔습니다. 샘에 이르자 칭기즈 칸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안에 큰 독사 한 마리가 죽어 있었던 것입니다. 칭기즈 칸은 목숨을 구해 준 매를 오히려 칼로 죽인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였습니다.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끝내고 예루살렘에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은 살기에 급급해 성전 재건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예언자 학개를 통하여 하나님을 떠나 사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게 하려 하셨습니다. 권면의 말씀이 통하지 않을 때는 고난을 주셔서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칭기즈 칸이 매의 애정과 깊은 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도 고난 속에 담긴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알아채지 못하고 원망하기만 했습니다.
듣기 불편하기만 한 믿음의 권면이, 견디기 힘든 시련이, 억울한 고난이 내 삶 속에 있는 것은 내 행위 안에 있는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깊은 애정과 사랑 때문입니다. 내 삶을 가만히 돌이켜 보면 죄 가운데 베푸신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만 가득합니다. 오늘 하루 배부르지 못하고 흡족하지 못하더라도 이미 나에게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족하게 넘치고 있음을 알고 감사하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살면서 겪게 되는 고난이 사실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다른 얼굴이었음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당연히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은영 목사 / 소망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