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 토요일
믿음의 유산을 쌓고 있습니까?
[성경] 열왕기하 2:8~12
[요절] 건너매 엘리야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나를 네게서 데려감을 당하기 전에 내가 네게 어떻게 할지를 구하라 엘리사가 이르되 당신의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 하는지라 (9)
‘유산’이라 함은 선조가 남긴 가치 있는 물질적·정신적 전통을 말합니다. 물질과 정신의 전통, 이것이 ‘유산’의 의미라고 한다면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믿음의 유산을 받은 것이 있을 것이고, 또한 남겨 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조차도 어느 날 갑자기 오신 분이 아닙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 1:1) 성경은 아브라함의 언약과 다윗의 언약의 유산으로 오신 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신앙의 유산을 넘겨주는 엘리야와 신앙의 대를 잇는 엘리사의 모습을 통해 믿음의 유산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물을 건너가는 경험’입니다. ‘거듭남’을 통해서만이 새로운 영적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홍해를 건너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요단강을 건너 믿음의 용사들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고 사역의 시작을 알리셨습니다. 신앙의 스승 엘리야와 제자 엘리사는 함께 죽음의 강을 건넘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둘째, “성령이 하시는 역사가 갑절이나 내게 있게 하소서”라는 소원입니다. 엘리사는 제자로 남기보다는 아들로서 장자의 몫을 요구합니다. 엘리야의 사역을 맏아들로서 감당하겠다는 것이 엘리사의 고백이고 소원입니다. 그것은 스승의 사역에 대한 제자의 찬사이며, 힘들고 고된 사역일지라도 피하지 않겠다는 결단입니다.
셋째,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라는 증언입니다. 이에 앞서 “나를 네게서 데려가시는 것을 네가 보면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엘리야의 승인이 있었습니다. 그 뒤 엘리야의 승천을 본 엘리사가 하나님의 병거와 마병으로 영적 싸움을 했던 엘리야처럼, 자신도 그렇게 영적 용사로 살 것을 증언한 것입니다. 믿음의 유산을 남기기 위해서는 믿음으로 살아온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에게 무엇을 남기고 살 것인지 새김질해 봐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생명을 다하여서 엘리야와 같이 믿음의 유산을 남길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육신의 정욕, 이생의 자랑으로 사는 세상의 가치들과 영적인 싸움을 할 때마다 믿음의 선진들과 같이 승리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영구 목사 | 하나교회
* 2014 가정예배서 [하늘양식]
도서출판k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