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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1]
 
 
 
     
 
 
 
작성일 : 21-04-03 01:35
   
쪼개져라 우리의 삶이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5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269 [151]

  

쪼개져라 우리의 삶이여!

 

<내가 믿는 부활 : 삶의 신학 콜로키움>, 서공석, 정양모, 심상태, 유동식, 서광선 외 8인 지음, 대화문화아카데미 대화출판사

 

그 누가 알았을까, 이 어려운 시기가 1년 이상 지속될지를!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이들이 지쳐있다. 더 이상 이 시기에 대해 언급하고 듣는 것조차 질릴 만큼 질렸다. 이제는 매일 마다 쏟아져 나오는 확진자수를 세는 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조차 의구심이 들 정도다. 끝나지 않는 팬데믹 기간으로 모두가 예민해져있는 이 시기에 내가 있는 미국에서는 원망의 화살은 애석하게도 동양인들에게 돌려지고 있다.

 

미국 FBI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3월 이후 미국 내에서 발생한 동양인에 대한 백인의 인종차별로 인해 발생한 폭력사건은 3,8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주로 힘없는 동양인 여성, 아이, 그리고 노인들이 인종차별의 희생자가 되었다. 식당 및 길거리에서 백인들의 조롱 섞인 말을 듣는 것은 애교 수준이고, 심한 경우는 묻지마 폭행 및 총기에 의한 살인까지 미국 사회 내에서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애틀란타 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고, 미국 남침례교단에서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온 백인 청년에 의한 것이라는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회 속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왔지만, 때때로 사회적 물의의 주범이 되어 많은 이들을 낙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하나님은 한 분이신데, 기독교인들 중 누구는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또 누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일까? 과연 그들은 무엇을 믿고 있었던 것일까?

 

믿음의 종교, 사랑의 종교와 같이 기독교를 수식하는 말은 굉장히 많고 다양한데, 그 중 하나는 부활을 믿는 종교이다.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 사순절 기간 동안 많은 교회들에서 그리스도의 고난과 슬픔을 강조했을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기다리는 것 그리고 믿는 것은 기쁨의 부활이라는 것이다.

 

내가 믿는 부활은 부활절이 다가올 때 내가 가끔씩 꺼내 읽는 책들 중 하나이다. 은퇴를 이미 했거나, 앞두고 있는 13명의 신학자, 수녀, 목사 그리고 신부의 그들이 믿는 부활에 대한 소신 발언집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훌륭한 글들 중에서 읽는 동안 내 이마를 치게 한 글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제민 신부의 것이었다.

 

그는 예수의 빈 무덤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부활한 자의 삶은 무덤 안에 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부활이란 육체적 죽음 이후의 것이라기보다는 살아 있는 지금 경험되어지는 것에 가깝다. 그는 부활의 삶을 밀알과 성체를 통해 설명한다. 그리스도는 그가 떡을 쪼개듯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몸을 쪼갰다. 그의 몸은 쪼개지면서 완전히 사라졌으나, 우리의 몸으로 들어와 우리의 생명을 되살리셨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되살아난 새 생명,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받아들이기 이전과 이후의 완전히 달라진 삶, 이것이 그가 말하는 살아있는 부활이라고 나는 이해했다. 유명한 어떤 이의 책 제목처럼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이 그가 말하는 부활의 삶이다.

 

그는 예수께서 세례를 받을 때 하늘이 갈라짐을 통해 하늘과 땅, 삶과 죽음, 성과 속, 선과 악 등과 같이 인간이 갖고 있는 이원론적인 사고, 기존의 언어가 무너지고, 새 하늘, 새 땅, 새 인간, 그리고 새 삶을 체험하셨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예수님의 십자가(죽음)는 그분 생애의 마지막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분의 생애 처음부터 그분의 생애 안에 늘 일어난 일을 최종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라고 말한다.

 

마가복음 15:38 과 누가복음 23:45-46은 예수께서 죽음을 맞이하실 때 성전의 휘장이 두 갈래로 찢어지는 것을 묘사하는데, 이를 통해 사제와 일반인을 구분하는 경계 즉 성과 속, 하나님과 인간의 경계가 무너졌고, 모든 이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모든 경계가 허물어진 뒤 처음으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한 이는 사형을 집행한 백부장이었다. 그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쪼개짐은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경계를 허물었고, 모든 이들을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였다.

 

그의 글을 통해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구분하는 경계를 세우고 있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미국과 같은 다인종, 다문화 사회에서는 인종별로, 문화별로 경계를 세우고 있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게 성별로, 나이로, 직업이나 직분으로 끊임없이 나와 당신’ ‘우리와 그들이라는 경계를 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부활의 삶은 부활을 믿습니다라는 고백만으로 살아지지 않는다. 천국은 입으로만 부활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자들이 모인 곳이 아니다. 부활신앙을 고백하는 교회가 자기만 다시 살아나 영원히 행복하게 살게 되리라고 꿈꾸는 이들이 모여 기도하는 집단 (중략)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요한일서 3:1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라는 고백이 우리 모두의 살아있는 부활신앙이 되기를 바라고, 그 고백처럼 예수께서 우리에게 그러하셨듯이 우리가 서로를 위해 자신의 몸을 쪼개고, 가난한 자, 주린 자, 눌린 자, 소외된 자, 병든 자, 억압받는 자, 고통 속에 있는 자들을 위해 우리의 몸을 쪼개는 삶이 우리의 신앙고백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민학기 (윌로우리버 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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