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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31 00:07
   
존 소브리노, 그리고 가난한 자들의 삶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250 [220]


 

존 소브리노, 그리고 가난한 자들의 삶

 

<해방자 예수>, 혼 소브리노 저, 김근수 역, 메디치미디어

 

존 소브리노(Jon Sobrino, 1938~)는 레오나르도 보프(L.Boff)와 함께 기독론에 대해 가장 뛰어난 해방신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방신학은 유럽, 북미, 아시아 여러 곳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고 대화와 비판을 통해 상당한 이론적 체계를 갖추었다. 해방신학은 기독교의 전통적 주제들을 독특한 관점으로 해석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서주해를 시도해 오고 있다. 관점이 해방신학을 다른 신학과 구별되게 해주는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소브리노의 기독론은 해방신학의 정신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아주 해방신학적 관점을 갖춘 기독론이라 할 수 있겠다.

 

소브리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론의 출발점은 교리적 신앙 고백의 그리스도가 아니라, 역사적 예수이다. 소브리노는 이러한 선택이 예수가 인격적으로 살고 활동했던 상황과 유사한 라틴 아메리카의 실제 사회적 정치적 상황에 의해서 정당화된다고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역사의 예수와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적 상황이 상통한다는 것이다. 예수는 그의 설교에서 가난한 자들과 억눌린 자들의 근본적인 권리를 수호했다.

 

이와 같이 라틴 아메리카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의 향상과 억눌린 자들의 해방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소브리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신성에 집중하는 그리스도론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가 바로 이 세상의 가난한 자들과 억눌린 자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역사적 예수라는 사실을 쉽게 망각한다. 다음 세상의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역사의 예수가 섬긴 익명의 사람들을 무시하게 된다. 이와 깉이 이 그리스도론은 현재 속에서 그의 행위와 태도를 현실화 하기 위하여 역사적 예수에게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소브리노가 전개하는 라틴아메리카의 그리스도론은 가난한 자들의 자리에서 시작된다. 가난한 자들의 삶과 죽음의 자리가 그리스도론을 전개하는 신학적-해석학적 장소가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현대 그리스도론의 동향에서 독특하고 새로운 출발점이다. 소브리노가 접근하는 예수의 관계들 중의 하나는 가난한 자들과의 관계이다. 소브리노는 신학을 사랑의 지식’(intellectus amoris)으로 정의한다. 가난한 현실은 신학의 자기 이해를 변화시켜서, ‘신앙의 지식’(intellectus fidei)이 아니라, ‘사랑의 지식’(intellectus amoris)이 되게 한다.

 

신앙의 지식으로서의 신학이 믿음을 통해서 이해를 구한다면, 사랑의 지식으로의 신학은 사랑을 통해서 이해를 구한다고 할 수 있다. 소브리노는 신학은 사랑의 지식으로서의 신학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그리스도교의 진정한 본질이라고 강조한다.

 

십자가에 달린 민중이 오늘의 시대를 해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대의 징조(signo)라고 소브리노가 이해했듯이, 가난한 사람들의 삶 그리고 사랑이 부재한 세상에서 소외받는 이웃들의 아우성이 끊일 날이 없는 오늘날, 소브리노의 신학적 성찰과 철학을 통해 민중해방의 세상, 곧 소수자들의 존엄과 인권이 자유 한 세상을 향해 한국교회가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김민지 목사 (NCCK 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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