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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9 05:14
   
유대인의 눈으로 본 예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812 [100]


 

유대인의 눈으로 본 예수


(<유대인의 눈으로 본 예수> 데이빗 비빈, 이상준 역, 이스트윈드, 2018)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교수가 쓴 <예수는 없다>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최근 신학계의 동향은, 앞에서도 약간 언급했지만 ‘예수님에 대한 믿음(faith about Jesus’보다는 ‘예수님의 믿음(faith of Jesus)’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수님에 대해 역사적으로 이루어진 이런저런 교리나 이론을 무조건 믿기보다는 예수님의 믿음, 예수님이 가지고 계셨던 믿음, 예수님이 지니고 계셨던 마음을 알고 우리고 그런 믿음, 그런 마음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예수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숭배하기 전에 그의 신앙이 어떠했던가를 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이다.(본문 222쪽)

 

역사적 예수에 대한 질문이 불경하다고 여겼던 때가 있었습니다. 성서연구를 할 때 역사비평 방법을 도입해서 예수의 모습을 둘러싸고 있는 교리와 신화를 벗겨내면, 결국 예수의 기적과 부활의 사건이 부정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리스도교 신앙에서 고백 되는 예수(케리그마 그리스도)와 역사적 예수 사이는 건널 수 없는 벽이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신학자 판넨베르크는 신앙과 역사라는 두 개의 교차점에 부활이 있고, 부활 사건 속에서 ‘선포하는 예수’와 ‘선포된 예수’ 사이에 기막힌 연속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강남 교수가 말한 대로, 우리는 예수에 대한 믿음만을 붙드는 교리에서 벗어나 실제 예수의 모습을 만날 때 ‘인간 예수’가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 아들’의 영광에 오르게 되었는지 깨닫게 되고 더 깊은 믿음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데이빗 비빈의 책 <유대인의 눈으로 본 예수>는 역사적 예수를 만나는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저자는 복음서의 유대적 배경 연구에 일생을 바친 학자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30년 넘게 예수의 문화적 배경에 대해서 강의했습니다. 그의 열정적인 연구는 많은 이들에게 예수가 활동했던 2천 년 전 유대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여행안내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유대인의 눈으로 본 예수>는 유대 배경 속에서 예수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복음서에서 수수께끼 같거나 낯설게 느껴졌던 성서 구절의 의미를 비교적 분명하게 알게 해 줍니다. 예를 들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는 표현에서 ‘미워하다’는 ‘(우선순위에서)두 번째로 두다’는 의미입니다.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는 말씀에서는 소가 메는 멍에가 생각나고 그것은 곧 무거운 짐이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정확한 문맥으로 보면 랍비의 멍에를 메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스승을 간절히 따르고 닮기 원한다면, 자신을 스승의 멍에와 수레에 기꺼이 묶는다는 표현을 했던 것입니다. 

 

저자는 예수가 철저히 유대인의 정체성 속에서 랍비들의 용어와 관용구를 사용한 분이셨고, 누구보다 성문율법 뿐 아니라 구전율법을 지키고자 애썼다고 말합니다. 말 그대로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도록 율법의 근본정신을 되살리고 새롭게 해석한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예수와 예수의 가르침을 그 시대와 무관한 보편적인 가르침으로만 여기려는 우리의 게으름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예수를 특정한 시대와 지역에 살았던 한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합니다. 

 

물론 이 책은 1980년대 중반에 신, 구교 신학자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약 15년여에 걸쳐 행한 ‘역사적 예수’ 찾기 연구와 같은 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유대적 배경속에서도 어떻게 예수가 더 깊이 알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예수의 발자취와 언어를 추적해 가는 복음주의자입니다. 우리가 유대인의 귀로 예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면 유대 랍비로서의 예수의 실제적인 모습을 통해 메시야의 구원사역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김준표 목사 (손잡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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