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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0 23:17
   
나의 예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762 [81]


 

나의 예수

 

(<나의 예수>, 엔도 슈사쿠, 로만, 2023)

 

청년의 시절 <침묵>이란 책을 통해 엔도 슈사쿠를 만났습니다. 이 소설에 푹 빠진 후 <예수의 생애> <위대한 몰락> <사해의 언저리> <깊은 강> <여자의 일생> 등을 읽었습니다. 근간에 책방에 들렀다가 <나의 예수>란 책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가인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읽을 때 잘 걸러서 읽어야 합니다. 

 

이 책의 첫 장은 “그리스도와 나-나는 이렇게 예수와 가까워졌다”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신자라는 이름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의미로 ‘내가 믿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같은 확신을 느낀 적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영향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을 버린다는 것이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한 일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신앙은 99%의 의심과 1%의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의 예수님’에게서 결국 ‘나의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에게서 어머니의 예수님이 없었더라면 자신의 예수님도 없었을 것입니다. 엔도 슈사쿠처럼 저는 ‘할머니의 예수님’을 먼저 만났습니다. 주일이면 할머니와 함께 예배당에 갔고, 할머니 따라서 어른들의 부흥회에도 다녔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에 어른들의 부흥회가 낯설기만 했습니다. 설교 내용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목사가 되고 보니 ‘할머니의 예수님’이 있었기에 지금 ‘나의 예수님’이 계신 것을 깨닫게 됩니다. 

 

엔도 슈사쿠는 신약의 시대가 열릴 때 사람들 앞에 등장했던 두 인물,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첫 선포를 비교했습니다. 예수님 앞서 왔던 세례 요한은 광야의 외치는 소리였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도끼가 이미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리라.”(마태복음 3:2,7-10) 반면 예수님은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마가복음 1:15) 세례 요한이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찍혀서 불에 던져진다는 무서운 심판을 얘기했다면, 예수님은 같은 회개를 말씀하셨지만 그 안에 ‘복음’ 즉 기쁜 소식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세례 요한의 하나님을 따르는 신앙생활을 할지,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을 따르는 신앙생활을 할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에게로 가는 징검다리입니다. 징검다리 위에 머무는 사람은 없습니다. 징검다리는 건너편으로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결국 우리는 세례 요한의 하나님, 어머니 할머니의 하나님을 딛고, 나의 하나님 나의 예수님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열두 제자 모두 그를 배신했습니다. 그를 따르던 무리들도 배신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34) 주님이 말씀하신 ‘저들’ 속에는 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과 무지한 백성들이 들어 있습니다. ‘저들’ 속에는 열두 제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들’ 속에 분명 ‘나’도 들어 있습니다. 이런 우리를 용서하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복음 중의 복음은 나에게 찾아오신 ‘예수’ 그리고 그분의 ‘사랑’입니다.

 

 이기철(응암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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