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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23-07-02 07:56
   
영혼의 창문을 열라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714 [83]


 

영혼의 창문을 열라  

 

(<영혼의 창>, 켄 가이어, 윤종석 역, 두란노, 2003) 

 

   어두운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이다. 창문을 연다. 새 아침 바람이 들어온다. 숨결은 한결 부드럽다.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나 세찬 폭풍이 가신다. 이제 영혼의 창을 연다. 만물이 새롭다. 세계는 신비롭다. 새로운 세상은 하나님의 창발이다. 하나님은 하늘을 펼치시고 아름다운 별들로 하늘을 수놓으신다. 해에게 하루의 리듬을, 달에게 한 달의 리듬을, 절기에 한 해의 리듬을 정하신다. 갈대밭에 바람을 불게 하시고 멀리서 천둥이 울게 하신다. 흙덩이로 당신의 형상의 빚어 생명을 불어넣으신다. 그 형상을 온전케 하고자 짝을 만드시고 두 절반을 하나로 묶어 당신의 피조세계에 중앙무대에 두신다. 그리고 유혹과 타락, 엄청난 상실, 숨어버린 인간, 하나님은 숨은 그들을 찾으신다.(18) 하나님도 숨어 계신다. 서로가 어디에 숨어 있는가? 

 

  독일의 시인 릴케(Rilke)는 “조각가 미켈란젤로가 무덤에서 비석을 조각하는데 그 안에서 힘없이 죽어가는 듯 누군가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하나님이 걱정되어 큰 소리로 물었다. ‘미켈란젤로, 거기 비석 안에 누구인고?’ 미켈란젤로는 바짝 귀를 기울였다. 손이 떨렸다. 잠시 후, 그는 기어드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하나님, 바로 하나님께서 거기 계십니다. 그 밖에 누구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19) 영혼의 창을 열지 못하니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브라함 헤셀(Heschel)은 “거룩한 세계를 느낀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소중한 것을 느끼는 것이다.”라고 한다.(24) 그 세계를 보려면 많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 생은 끊임없는 문턱의 연속이다. 한편으로는 앞에서 잡아끌지만, 한편으로는 목덜미를 놓지 않는다.(30) 끌어들이는 이(求心)는 내 안에 있고, 튕기는 이(遠心)도 내 안에 있다. 

 

  영혼의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라. 멈춰 서서 들여다보면, 아침 햇살 같은 그 무엇이 내 영혼에 흘러든다. 잠에서 깨워 하나님의 소중한 것을 보게 해 준다. C. S. 루이스는 “거기 정확히 무엇이 있는지 선명히 보일 때까지 보고 또 보아야 한다.”라고 말한다.(56) 어느 이교도가 랍비를 찾아가서 묻는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왜 떨기나무 속에서 말씀하셨습니까?” 하나님이시라면 적어도 영산(靈山)에서 말씀해야지 하는 생각에서다. 랍비는 답한다. “이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머물지 않는 곳이 없다. 보잘 것 없는 가시덤불조차 예외가 아님을 보이시기 위해서다.”라고 말씀하신다.(58) 영혼의 창은 밖으로 향하지 않는다. 내면 깊숙한 곳으로 향한다. 시스틴 성당 천장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에 하나님은 아담에게 손을 내미신다. 아직 손가락이 맞닿아 있지 않다. 손가락이 맞닿는 순간마다 하늘과 땅 사이의 창이 열린다.(72)

 

 영혼의 창문을 열라. 저 깊은 심연 속에 자리한 보고를 보게 될 것이다.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침묵의 저수지(토마스 키팅)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손가락과 만나는 그 곳에서 생수의 강(리차드 포스터)을 접할 것이다. 광맥을 파고들 때에 불멸의 다이아몬드(리차드 로어)를 발견할 것이다. 마르지 않는 수원지(신시아 부조)에서 샘물을 만나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중심으로 향하는 영혼의 창문을 열라. 예수님의 맡에 앉아 울고 있는 마리아처럼, 그는 예언한 적도 없다. 설교한 적도 없다. 책을 쓴 일도 없다. 기적을 행해 병든 자를 고친 일도 없다. 귀신을 쫓아 낸 일도 없다. 마리아가 한 일은 오직 주님을 사랑한 것일 뿐이다.(262) 향유를 붓고, 눈물을 흘리는 일, 그것이 영혼의 창문을 여는 방식이다. 그때 영혼 속으로 파고드는 햇살은 눈부시다. 햇볕은 무지개 색으로 번져 참 조화롭다.            

 

전승영 목사(한천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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