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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6-23 23:25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

 

(<교회 -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존 프리처드 지음, 한문덕 옮김·해설, ㈜타임교육, 2017)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코로나19와 우울감(Blue)가 합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어떤 사람은 코로나19로 교회가 타격을 입어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에 ‘코로나 블랙(Black)’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코로나19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조금씩 회복되어 가고 있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희망, 평온, 안전을 뜻하는 ‘코로나 그린(Green)’을 기대하고 만들어가 가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코로나19가 교회에 큰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하지만, ‘교회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존 프리처드는 성공회 성직자이자 문필가로 옥스퍼드 교구의 주교로 활동했으며, 그리스도인 신앙의 성숙과 영성 생활을 돕는 책들을 썼습니다. 그중에 『교회 –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는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인 교회의 존재 이유와 어떤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지 그 길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존 프리처드는 2장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에서 교회는 예수의 삶을 본받고 따르기 위해 예수가 전한 메시지를 배우러 모인 배움의 공동체(39)로, 그 배움은 단순한 ‘앎’이 아니라 ‘되어감’으로 우리의 인간성을 왜곡하는 장벽들, 파편화하는 사회 흐름에 맞서, 각기 다른 세대를 아우르고 환대하며 인류 유산이 지닌 다양성을 살리는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진실한 시도를 하는 곳(36)이라고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올바른 물음을 던질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살필 수 있는 곳이 교회(32)라고 합니다.

   이러한 교회는 하늘 보좌를 내려놓고 이 땅에 내려와 낮은 자리에 있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어 쉼과 우정, 회복의 장소로 누군가와 화해해야 할 때, 누군가를 위로해야 할 때, 위로받아야 할 때 더없이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43)고 합니다.

 

   3장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의 시작에 필립 얀시의 『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에 나오는 ‘교회는 하느님께 예배하기 위해 존재한다. … 모든 요소는 결국 예배하는 이들과 하느님의 교감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하느님’이라는 표현은 책의 글을 그대로 가져 왔고, 저자의 ‘하느님’은 ‘하나님’으로 대체함)는 글을 담아 놓았습니다. 우리는 예배하는 존재로, 우리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으신 이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온 세계를 위해 전 세계 모든 이를 대신해, 모든 이의 편에서 예배하며 모든 이를 섬기는 특권을 가졌다고 하며, 예배는 형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있으며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49)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예배하는 그분과 점점 닮아가야 한다(52)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성육신한 말씀(the Word)인 예수를 알려주는 이해 가능한 말(the word)(54)로 학자들을 위한, 구도자들을 위한, 연인들을 위한, 순전한 마음으로 예수를 따르는 이들을 위한 양식(55)이라고 합니다.

   성찬례는 우리 마음이 노래하게 하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55)로, 전 캔터베리 대주교였던 마이클 램지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무엇을 성찬례를 드리는가가 아니라 성찬례가 우리를 무엇으로 만들고 있는가이다.’라는 말을 인용해서 변화를 일으키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57)고 합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의 예배를 마친 뒤, 삶에서도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고백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거룩한 순종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땅의 모든 피조물을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며 모든 피조물을 향해 자신의 사랑을 베푸셨듯 우리 자신의 전부를 기꺼이 내어주는 삶을 살아야 한다(58)고 합니다.

 

   5장 ‘예배로 나아가기’에서는 톰 라이트의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의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과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70)는 글을 담아 놓았습니다.

   우리는 ‘손에 생명을 담고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73),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을 담아 찬양을 부르고(75),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 나가시는 성경 말씀을 들어야 한다(76)고 합니다.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선포하는 활동으로 하나님, 설교자, 그리고 설교를 듣는 청중들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삼중의 대화(77)로 설교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해야 하고, 설교자와 청중은 모두 ‘한 편의 설교를 살아내기 위해’ 설교에 귀를 기울이고, 또 참여해야 한다(78)고 합니다. 우리 영혼은 입술을 열어 드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청원은 사랑 가득한 하나님께 이르도록 해 주는 도약대(79)라고 합니다. 따라서 기도는 이 세계의 요청과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한데 엮음으로써 다양한 우리네 현실에 깊게, 인격적으로 참여하는 것(80)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성찬례를 통해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고 다시 살며, 하나님 나라에서 열릴 잔치를 미리 맛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81)고 합니다. 축복기도와 파송으로 예배를 마칠 때, ‘자 예배(worship)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진짜 예배(service)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삶터와 일터로 가져가서 나누라(84)고 합니다.

 

   책을 덮으며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에 맞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힘쓰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목회자에 의해서 성장(교인수, 교회 건물, 결산 등 눈에 보이는 것)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와 증인으로 살아가는 성숙한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이들이 모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나누고 섬기는 삶을 통해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공동체를 이루어 가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이전에 생명처럼 여기던 예배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틀을 어쩔 수 없이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꼭 정해진 장소에 모여 예배하지 않아도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마음을 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주어야 합니다. 다양한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서로를 위해 격려하며 힘을 보태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고 맡겨주신 달란트 찾고, 그 달란트를 사용해서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을 이 땅에 펼쳐가야 합니다. 모이는 일에 열심을 낼 뿐만 아니라, 받은 은혜를 가지고 교회의 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아가 누리며 함께 힘을 모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오충환 목사(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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