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2]
 
 
 
     
 
 
 
작성일 : 23-06-09 01:28
   
세상을 새롭게 하는 예언자적 상상력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610 [97]


 

세상을 새롭게 하는 예언자적 상상력

 

<예언자적 상상력> 월터 브루그만, 김기철, 복 있는 사람, 2009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제이콥의 거짓말>이란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폴란드의 어느 게토 유대인 상인이었던 제이콥 헴(로빈 윌리엄스 분)은 통금시간을 어겨 게슈타포에게 붙잡히게 되고, 무슨 일을 당할 지는 몰랐지만 다행히 경고만 받고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 전에 경비들과 간수들이 한눈을 판 사이 작전실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소련에게 밀리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희망을 품게 된다. 게토로 돌아와서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어린 고아소녀를 비롯해 몇몇에게만 자신이 라디오를 갖고 있다는 얘기와 더불어 소련이 이곳에 올 것이라는 등의 거짓말을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믿게 되고 그 소문이 점점 퍼지게 된다.”

 

라디오에서 들은 작은 소식은 죽음과 공포, 절망으로 가득한 게토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되었다. 하지만 전장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 속에 주인공 제이콥은 상상력을 전개해 나간다. 영화 속 제이콥의 이야기는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을 통해 자살율이 낮아지고 게토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으로 활기가 돋는다.

 

월터 브루그만의 <예언자적 상상력>을 읽으면서 <제이콥의 거짓말>이란 영화가 교차한다. 그 이유는 영화 속 게토와 성서 속 예언자가 처한 상황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번영과 안녕을 추구하는 지배계층(독일/ 이집트, 로마)과 사회의 번영을 위해 희생당하는 피지배층(게토 내 유대인/ 히브리노예, 이스라엘)이 존재하는 세상 속에 예언자(제이콥/ 모세, 예수)는 현상황과 다른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유사성 때문이다.

 

예언자적 상상력과 제이콥의 거짓말을 연결하면 불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거짓말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꾸며낸 말’이며 상상(想像)은 ‘(사람이 대상이나 현상을)머릿속으로 그려 보다’는 뜻이다. 이렇게 볼 때 상상 역시 사실이 아니므로 거짓말을 내포하고 있다. 머릿속에만 존재하고 현실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상이 상상으로만 끝난다면 거짓으로 기울지만 상상이 실현되기 위해 고분분투한다면 이야기는 다르게 전개된다.

 

영화 속 제이콥의 이야기는 거짓을 수밖에 없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에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예언자의 상상은 거짓이 아니다. 그들은 상상이 현실이 되기 위해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 애통하며 대안적 세상을 말하며 새로운 세상(하나님 나라)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예언자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물음에 월터 브루그만은 “인간 사회의 가장 근원적인 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또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질지를 깊이 이해했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또 “언어가 지니는 독특한 힘을 알았으며, 말에 재능이 있어서 “말씀으로 새롭게” 새 일을 일으킬 줄 아는 사람들이었으며 사회의 모든 현실을 말씀으로 새롭게 솟아난다”는 신념에 따라 살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성서 속 모세와 예수는 지배 공동체로부터 물리적, 정신적으로 억압받는 하위 공동체에게 구습을 해체하고 새 세상을 실현(활성화)하도록 이끌었던 모범을 따라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저자의 시각에서 예언자의 상상력을 실현한 구체적 사례를 끝부분에 다루고 있다. 저자 역시 이렇게 말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예언자적 상상력”을 한낱 “멋진 생각”에 불과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예언자적 상상력이란, 애통과 희망이 지배 문화의 굴레를 깨뜨린다는 확신을 지난 참된 신앙인들이 행하는 구체적인 실천이다.”

 

성서를 넘어 우리가 가장 가까운 예언자적 상상력은 마틴 루터 킹을 통해 미국사회를 흔들었고 인종차별을 넘어 새로운 꿈을 꾸고 실현되게 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 그리고 전세계는 전쟁, 기아, 기후위기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희망으로 전환시킬 예언자적 상상력이 많이 나오길 다시 상상해 본다.

 

이원영 목사 (예장통합총회농촌선교센터 원장) ​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