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0]
 
 
 
     
 
 
 
작성일 : 23-05-15 00:24
   
오래된 새 길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481 [112]


 

오래된 새 길

 

(<오래된 새 길> 김기석, 포이에마, 2012)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탓하지 마라.”는 속담처럼 오랜 세월 소위 ‘목회’를 하며 남들에게 길에 대하여 가르쳤건만, 정작 제 자신은 길이 아닌 길을 가려고 억지를 부리고 가치 없는 말들을 말씀이라고 늘어놓은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더 늦지 않게 돌이켜야 한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거든답시고 거드름과 게으름 속에 보낸 탈선의 시간들을 탄하며, 다시금 주님의 길을 더듬어가는 중이다. 

 

 이 더듬이 시간 중에 고맙게도 김기석 목사가 지은 <오래된 새길> 신세를 단단히 지게 될 듯 싶다. “조금씩 흔들리며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기독교인은 삶으로 하나님을 가리키는 나그네들이다.”(13) 이 흔들림을 긍정해 주는 저자의 마음이 곧 주님의 마음이리라. 불완전하면서도 여전히 정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걸으며,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는 인생들에게 교회는 십계명과 주의 기도와 사도신경을 전승해 주었다. 저자는 이 세 가르침을 우리네 신앙 여정을 위한 가장 견고한 이정표, 영원히 흔들림이 없는 이정표라고 했다. 

 

 저자는 신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깊은 사유의 언어들을 가지고 이 세 이정표를 그 “본래의 삶의 자리를 짚어보는 동시에 우리 삶의 맥락에서 재해석”(10쪽)해 냈다. <오래된 새길>은 그 흔한 교리 교육 교재같이 상투적이지 않다. 따뜻하면서도 가차 없이 냉철하다. 고요하면서  전투적이다. 부드럽게 말하면 잠들어 있는 이들 옆구리를 찌르는 따뜻한 손길이고, 세게 말하면 한국 교회를 향한 선전포고이다. 

 

 하지만 저자는 겸손하게 “... 많은 말을 했다.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이기에 두려움이 크다“면서 ‘진정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진리에 대한 열정보다 자기가 잘못인지도 모른다고 끊임없이 인정할 용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앤서니 드 멜로의 말을 덧붙였다.   

 

 저자는 십계명을 “하나 됨을 위해 조율하는 시간”이라고 했다. 즉 유한한 인생의 본질은 십계명을 살아냄으로써 하나님과 내가 하나 되고, 이웃과 내가 하나 되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십계명은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얻게’ 하시겠다는 아브라함과의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그 비참하고 절망스런 애굽 노예 생활에서 구원하시고 자유케 하신 하나님 외에 그 어떤 힘도, 지식도, 돈도 숭배하거나 자랑하지 말라고 한다. 저자는 그것이 하나님과 하나 되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했다(20-21). 

 

 하나님은 ‘인간의 발목을 잡는 우상을 버리고 진정으로 자유케 하시는 광야로 나갈 것을 명하신다. 저자는 이같은 하나님의 이름을 느끼며 찬미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단 한 번만이라도 당신의 이름을 진실되이 부르게 하소서.”(33)라는 갈망을 통해 우리로 인해 바닥에 떨어진 하나님의 이름의 가치를 회복하자고 한다. 그렇게 이름을 부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진정한 안식일을 주신다. 안식일은 “하늘을 향한 발돋음, 저물지 않는 평화다.”(39)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부모와 이웃의 관계 속에서 자신들을 바로 세우길 원하신다. 자기만을 위해 부모를 외면하고, 남을 지배하고, 사람, 물건, 마음조차 도둑질하며 혼자만 잘 살겠다는 생각이나 거짓과 탐욕을 버리라고 한다. 자신의 쾌락을 위해 이웃에게 상처를 주고 “하나님을 위한 여백을 빼앗아 버리는 치정을 사랑으로 착각하지”(57) 말고 허망한 욕망을 베어버리라고 한다. 

 

 저자는 주기도문을 “삶의 자리에서 몸으로 구원하는 기도”라고 했다. 저자는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 되기 위해 나를 조율하고 치유하는 것, 그것이 나의 기도“(83)라고 했다. 또한 기도는 단순히 아뢰는 것만이 아니라 희망을 잃은 사람들의 삶의 자리를 찾아가 그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를 보시는 하나님과 더불어 땀을 흘리는 것”이라고 했다.  

 

 주님은 우리에게 우리의 기도를 받으시는 분을 “세상의 어떤 종교도 독점할 수”(92) 없는 하늘에 계신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고 가르쳐 주셨다. 그러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지 못라는 세상에서 그 분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이렇게 “기도하는 이는 새 생명을 낳기 위한 하나님의 고통에 기꺼이 동참하는 자”(99)이다. 저자는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는 우리의 현실을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보며 살겠다는 결의이며(106).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리려면 먼저 마음에 숨긴 욕망을 버리라고 한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는 기독교인들이 각종 모임을 마칠 때 사용하는 편리한 종결어미가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토대요, 지향점이다. 몸과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주님의 기도를 드리고 나면 우리는 변화된 존재가 될 것이다.”(144)

 

 저자는 사도신경을 “믿습니다‘ 라는 열 두 번의 고백이라고 했다. 저자는 ”믿는다는 것은 (믿음의 대상과) 하나 되는 것“이라고 했다. 즉 길 되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그 길을 걷다가 마침내 그 길과 하나 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믿는 ’나‘가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속에 녹아들어” 가는 것이다(154). 사도신경은 그 길로 인도하는 열 두 대문이라고 했다(154). 

 

 저자는 이 세 이정표들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은 그 분과 하나가 되기 위함이라고 했다. “진정한 믿음은 주격도 목적격도 붙일 수 없다. 참으로 믿는다는 것은 하나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 분의 꿈을 나의 꿈으로 삼아 살아가는 것이다.”(247)

 

김수영목사(대영교회)

 ​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