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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07 23:57
   
약, 자연치유밥상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444 [109]

 

 

약, 자연치유밥상



<약(藥), 자연치유밥상>, 최금옥, 신앙과지성사, 2023

 

우리는 지금껏 받은 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금 먹는 것만 봐도 못 먹어 죽어 가는 이들이 있고, 잘 못 먹어 건강이 망가지고 삶을 지탱해주는 기후마저 위태하다. 지구를 통해 베푸시는 복을 온전히 누리렸더라면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며 세상에 생명의 밥으로 오신 주님을 온전히 모실 수 있었을까.

 

지금 지구상에는 못 먹어 죽어 가는 기아 인구가 전 세계인의 10%인 8억 명에 이른다. 반면, 너무 많이 먹어 탈이 난 비만 인구는 18%인 10억 명이 넘는다. 지난 20년 동안 먹을거리 생산량은 인구증가율(26%)보다 많이 45%나 증가했다. 화석에너지와 화학비료 사용량이 증가한 결과일텐데, 1칼로리의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7~10칼로리의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비료 사용량도 증가한만큼 담수와 해수의 부영양화와 더불어 강력한 온실기체인 아산화질소(N2O)를 대기으로 방출시켜 문제가 되고 있다. 사탕수수, 콩, 팜 오일의 재배가 같은 기간 동안 75%나 늘어났는데, 이는 열대지역 산림을 광범위하게 파괴하고 있다. 또 육식 위주의 식생활은 급격히 가축 수를 늘렸는데, 초원을 비롯한 토지의 황폐화뿐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켜 기후위기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바다 어업과 내수면 어업도 다를 바 없다. 바다 및 담수 생태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데, 참치와 다랑 어류의 어획량은 1950년대보다 7배나 늘어 났고, 양식업은 2.5배 늘어 그 양이 천연 어족 어획량의 절반에 다다랐다. 그동안 우리는 밥상에 무엇을 올렸던 것일까? 베푸신 하늘의 은총일까? 아니면 상상도 못할 많은 에너지를 올리고 있었는데, 베푸신 생명의 밥상이었을까? 아니면 재앙을 부추기는 죽음의 밥상이었을까?

 

기후 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다시 생각해본다. 모든 이들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는 '생명(生命)의 밥상'을 나누려 한들, 기후 재앙으로 치닫게 하는 '죽임(死亡)의 밥상'으로 계속 내몰리다 보니 건강을 잃는 이들도 참 많다. 

 

그들에게는 어떤 밥상이 이로운 것일까? 환자가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음식을 대하는 이들이 밥상을 통해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가 처한 위기를 함께 살피며 예방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생명을 지키고 풍성케 하는 사명감으로 오랜 동안 밥상을 차려온 이의 경험과 그의 말 속에서 길을 찾으면서 한 권의 책을 펴냈다. 

 

"나의 주방은 ‘생명공작소’입니다. 3월이 되면 어린 머위 순을 따다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 상에 올리면 쌉싸름한 맛이 미각을 깨워 나를 노래하게 합니다. 머위에게 질세라 손짓하는 민들레를 유기산이 풍부한 매실 청으로 무쳐서 먹으면 나의‘간’은 웃음 집니다. 자연은 갖가지 야생초와 각종 씨앗으로 내게 말을 걸어오고 이쯤 되면 나는 고(高) 에너지가 필요한 이들이 생각나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조리를 하면서 식재료에게 “내가 사랑하는 이에게 가서 생명이 되어줘”라고 부탁합니다. 음식은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그래서 나의 주방은 ‘시’와 ‘음악’이 되어 생명을 짓고, 생명을 춤추게 합니다. 

내게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생명을 지키고 풍성케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 생명은 인체 미생물과 지구 환경까지도 포함합니다. 즉, 식재료에 담긴 영양소를 통째로 보존하고 지역 내에서 생산된 식재료 구매와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탄소발자국을 줄여 지구공동체의 생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저의 식이 철학은 바로 이 사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사명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동역자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사명이 모아지면 작금의 위기에 처한 지구 환경을 지켜낼 수 있을 겁니다.”

 

남편이 간경화로 쓰러진 후 치료방법을 찾다가 복내전인치유센터를 시작했고, 그곳에서 다양한 환우들을 섬겨온 최금옥 부원장이다. 그는 매일 접하는 음식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도 하지만 질병으로 치닫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불·난치 환우들을 향한 연민으로 영양학 공부를 하면서, 생활의학에서 대체의학, 서양영양학, 체질음식, 증상에 따른 음양오행 섭생법까지 두루 섭렵했다. 그리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자연 방식의 식단에 해결책이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약, 자연치유밥상은 그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음식을 분별하여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한다. 태양과 바람 그리고 땅과 구름이 이루어내는 교향곡으로서의 자연이 주는 먹거리와 좋은 음식을 분별하게 하는 지혜다. 가까운 이들과 시간을 내어, 함께 책 속에 나오는 음식을 직접 해 먹으며, 생명을 살리는 밥상 이야기를 나누면 몸도 마음도 지구도 달라지게 될 것이다.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할 수 있고, 먹는 것에서부터 생명을 선택하는 삶을 살아내게 될 것이다. 누구든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차리는 밥상에 생명살림의 새 바람을 불어넣게 되면, 그것이 모두가 창조주 하나님과 신음하는 피조물들 앞에 결코 부끄럽지 않은 식사를 하는 길로 이어지게 되리라 기대한다.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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