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3]
 
 
 
     
 
 
 
작성일 : 23-04-23 01:28
   
부활의 첫 증인
 글쓴이 : dangdang
조회 : 6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376 [110]

  

부활의 첫 증인

 

(<갈증>, 아멜리 노통브, 이상해 역, 열린책들, 2021)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중에 <갈증>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당하신 십자가 고통을 갈증이라는 측면에서 재조명한 소설입니다.

 

<갈증>은 예수께서 재판받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재판에 예수께 고침 받은 38명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이들은 곧 예수께서 사형선고를 받을 걸 알고 예수께 불리한 증언을 하기 위해 재판장을 찾아왔습니다.

 

예수께 아이를 고침 받은 어미가 예수를 고발합니다. “아이가 병들었을 때는 얌전히 누워만 있어서 병간호만 하면 됐습니다. 그런데 예수가 병을 고쳐주는 바람에 말썽꾸러기 천방지축이 됐습니다. 이 새끼 때문에 힘들어 죽겠습니다.” 재판장이 묻습니다. “예수가 억지로 아이를 고쳐줬더냐.” 어미가 대답합니다. “제가 고쳐 달라고 했죠. 그러나 전지전능한 존재라면 병과 함께 저 성질머리도 고쳐줬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예수 때문에 이게 무슨 고생입니까!”

 

이번엔 시각 장애인이었던 사람이 증인으로 나섭니다. “제가 눈을 뜨기 전에는 구걸을 해서 편히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눈을 뜨고 나니 힘든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습니다. 차라리 눈을 뜨지 말걸 그랬습니다. 이게 다 예수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예수를 믿으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날 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받은 은혜도 사랑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이에게 무슨 사랑이 깃들고 행복이 깃들겠습니까. 예수를 배신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은혜를 생각하지 않으면 누구나 쉽게 예수를 배신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옆 사람의 얼굴을 보십시오. 그가 여러분이 받은 은혜입니다. 그 사실을 알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부활신앙입니다.

 

아멜리 노통브의 <갈증>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해 깊은 고민을 안겨줍니다. 그럼에도 소설을 읽으며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를 예수님의 애인으로 그리는 장면입니다. 이 작품 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재해석하는 많은 작품이 막달라 마리아를 구원받은 창녀이자 예수님의 애인으로 그립니다. 

 

19세기 화가 쥘 르페브르 <동굴 속의 막달라 마리아>라는 제목의 누드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적인 이미지로 몰아갑니다. 그러나 막달라 마리아는 구원받은 창녀가 아닙니다. 구원받은 창녀라는 설은 591년에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가 잘못 설교한 내용이 굳어진 것입니다.(참고 : 한겨레 <‘창녀 막달라 마리아’, 베드로의 질투가 만든 오명>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73912.html)

 

성경에는 막달라 마리아가 세 번 등장합니다. 일곱 귀신 들렸다가 구원받은 여인으로, 십자가 아래서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본 사람으로. 마지막은 오늘 말씀에 기록된 부활의 첫 증인으로 등장합니다. 

 

예수께서는 왜 막달라 마리아를 부활의 첫 증인으로 삼으셨을까. 1945년에 이집트 나그함마디 사막에서 ‘성서 밖의 성서’라 불리는 외경 뭉치가 발견됩니다. 그 문서에는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께서 가장 인정하는 아끼고 사랑하는 제자였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서 베드로와 제자들은 막달라 마리아를 시기했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이 일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기득권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은 사람들 사이에서 구현될 때 진실한 믿음이 됩니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 사랑이라는 예수님 말씀이 바로 그 뜻입니다. 예수께서 부활의 첫 증인으로 막달라 마리아를 선택하신 것은 부활 신앙이 누구를 향하여 실현되어야 하는 지를 명확히 알려줍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여성, 즉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활의 사실성을 철석같이 믿는다 할지라도 사람에게, 이웃에게 발현되지 않는 부활신앙은 공허하기 짝이 없습니다.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이 주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사랑하십시오. 자기 성에 차지 않을 때 그가 하나님의 은혜임을 더욱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가지십시오.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살아있는 부활신앙입니다.

 

우동혁 목사 (만남교회)​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