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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4-18 03:08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글쓴이 : dangdang
조회 : 5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340 [115]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동녘주니어, 2018)

텍사스 크리스천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에서 ‘페미니즘’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강남순 교수는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나 발레리나'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고 싶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아픈 사람들에게 피아노를 쳐 주고, 발레를 하며 그들을 웃게 해주고 싶었다는 강남순 교수의 어린 시절 꿈은 오늘날 '차별, 갈등, 혐오'의 시대 속에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이란 도구를 통해 보다 공평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자를 위한' 학문이나 이념 정도로 생각하지만, 사실 페미니즘은 여자와 남자가 어떻게 하면 평등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서 출발한다. 더 나아가 인종, 생김새, 성적지향, 장애, 경제적 상태, 종교, 학력 등 보다 다양해지는 이 사회 속에서 모두가 존중받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페미니즘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강남순 교수는 페미니즘을 '여성학' 또는 '여성주의'로 부르지 않고, 영어 발음을 소리 나는 그대로 옮겨서 사용한다. 

"페미니즘이 나오기 전까지 여자들은 자신이 누구인며, 무엇을 하기 원하며,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스스로 밝힌 적이 없어요. 거의 모든 종류의 책에서 여자들에 관한 이야기는 여자 자신이 아닌 남자들이 써 내려간 것이었지요. 그래서 남자들만 '말하는 사람'이 되었고, 여자들은 남자들에 의해서 '말해지는 사람'이었어요."(p.23) 

스스로 자신을 정의할 수 없는 상태, 누군가에 의해 정의 내려진 대로 살아가야하는 상황 이미 이 모든 것이 차별과 혐오를 설명하는 기준이 된다. 우리는 여전히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구분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1991년이 되어서야 모든 주가 여성의 참정권을 받아들였고,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이 되어서야 '여성 운전 금지법'을 해제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는 1636년에 설립되었는데 처음엔 남자들만 입학할 수 있었고, 여자들의 입학이 허용된 것은 그로부터 243년이 지난 1879년이었다. 더 나아가 신학, 법학, 의과 대학원의 경우 여자들이 입학하기까진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이 분야들의 경우 다른 분야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성숙한 사람들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즉, 여자는 남자보다 열등하고 미성숙하다는 편견과 차별이 존재했던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의과대학원은 1945년, 법학대학원은 1950년, 신학대학원은 마지막으로 1955년에 비로소 여자들에게 입학이 허용되었다.

강남순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여자와 남자의 생물학적인 차이가 행동을 제한하거나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하는 차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다. "남자는 여자같이 울면 안 돼", "여자가 무슨 축구야?" 같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 관점을 '젠더 렌즈'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인종 렌즈'도 있다. 흑인보다 백인이 우월하다는 생각, 한국 사람들의 경우 피부가 하얀 사람들에게는 더 친절하게 대하면서 피부색이 우리보다 짙은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행동이 바로 '인종 렌즈'다. 바로 이와 같은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남자든 여자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피부색이나 몸의 생김새가 어떠하든 종교가 무엇이든 누구나 자신을 사랑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평등의 세상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페미니즘'을 소개하기 위해 쓰여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여자-남자의 차별을 넘어, 장애인-비장애인, 부자-가난한 자, 이성애자-동성애자 등의 문제까지도 귀를 기울이며, 차별과 혐오의 시대 속에서 예수님의 정신으로 평등과 환대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박상원 목사(이천만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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