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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3]
 
 
 
     
 
 
 
작성일 : 23-04-04 03:51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256 [123]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출판사: 부키

 

  경제. 듣기만 해도 부담스러운 이 단어는 사실 우리의 삶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제의 중심에 있는 ‘돈’이 마치 탐욕이나 죄의 상징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돈’, 그 자체는 그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동시에 긍정적인 감정도 담기지 않은 중립적인 사물일 뿐입니다.

 

  누군가는 본인이 가진 돈을 나눔과 봉사에 베풀기도, 또 다른 누군가는 돈을 위해 본인 스스로를, 그리고 타인을 해치기도 하니, 어쩌면 칼자루를 누가 쥐느냐에 따라 선과 악이 달라지는 것처럼, 돈도 양날의 검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글을 아침부터 읽으시는 분도 있으실 텐데, 아침부터 웬 돈 타령인가 생각하실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돈’이라는 개념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나쁜 것도, 탐욕스러운 것도 아닌 오히려 필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웬 돈 타령이야?!’라고 생각하신 누군가도 돈을 벌기 위해 아침 일찍 눈을 뜬 분이실 확률이 높으니까요.

 

  저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복수전공하며, 결국 ‘돈’이라는 개념을 둘러싸고,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반응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당한 합리성을 둘러싸고 마치 연쇄적인 조직처럼 움직이는 이 경제학적인 흐름은 결국 사회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하지만 경제학을 배우며 저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영역은 바로 ‘행동 경제학’이라는 분야였습니다. 고전적인 경제학은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면 그 사건에 따라 어떤 일들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지, 합리적인 연결고리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행동 경제학’은 고전경제학과 달리, 사람들이 가진 감정, 주관, 생각 등에 따라 단순히 논리적으로 예측하기만 할 수 없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해 논합니다.

 

  같은 백만 원이 주어지더라도, 우리는 가장 낮은 비용으로 가장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선택만을 하지는 않습니다. 영수가 이 돈을 사용하는 방법, 민정이가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해은이가 이 돈을 사용하는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이 점에 집중한 행동경제학에서의 시사점은, 돈은 단순히 이익과 손해를 따지기만 하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 등 다양한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되는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불과 바로 직전 글의 초장에 이미 ‘돈’은 중립적인 사물이라고 말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돈’에 각자의 감정을 투영하며 살아갑니다.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돈’은 열망의 대상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욕심의 상징이거나, 누군가에게는 불행을 불러온 비극이기도 하죠.

 

  경제학에 대해 가르치는 이 책의 내용을 읽어보다 보면, 빈곤률, 실업률 등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들부터 시작하여, 소득과 행복 등 다양한 요소들에 대해 다룹니다. 돈을 둘러싼 사회적 현상들이 이렇게 많다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코 금전적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나의 모습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그렇듯 받아들여야하는 사실은 괜한 고집 부리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우리는 ‘돈’이라는 매개체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행동경제학에서 말했듯, 우리는 모두가 ‘돈’이라는 대상 앞에서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금리가 올라서, 더 오르기 전에 대출 이자를 서둘러 갚아야 한다.’

  ‘누구는 돈이 이렇게 많다던데, 내 통장은 왜 빈털터리인가.’

  ‘요즘 물가가 올라서, 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부정적인 문장을 늘어뜨리면, 삶에서 이 ‘돈’이라는 수단을 현명하게 활용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나는 같은 돈이라도 어떤 태도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를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지, 한 번쯤 고민해보는 것이 어쩌면 오늘 하루의 나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한 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절, 삼촌으로부터 100억에 가까운 로또복권에 당첨이 된다면 돈을 어떻게 쓸지 영어로 즉석 발표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어렸던지라, 그냥 부모님에게 드리겠다고 답했다가, 돈에 대한 진지함과 고민이 모자라다며 야단 아닌 야단을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나보다 엄마, 아빠가 돈에 대해 훨씬 더 잘 아는데, 왜 꾸중을 들을 일인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삼촌께서 당시에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고 하셨는지 지금에서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대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직장인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삶이 너무 바빠지니, 그냥 돈은 많이 벌면 좋겠고, 시간은 없고. 바쁘다는 말만 입에 달고 살아가게 되지만, 이렇게 글을 쓰며, ‘왜 나는 돈을 열심히 벌려고 하지?’에 대한 생각과 목표를 명확하게 해 나가는 이 계기가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하나의 젊은 세대라면, 내가 열심히 벌어들인 이 소득이 어떻게 사회에 한 번 더 사용되고 나눔이 될 수 있을지, 자연스럽게 고민이 이어지는 것이 감사한 하루입니다. 매번 글을 쓸 때마다 하루의 시작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질문을 던지려 노력했는데요. 오늘은 이 질문을 한 번 던져보려 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돈을 벌며 살아가고 계신가요?”

 

김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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