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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23 00:03
   
군복 입은 연금술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191 [117]


 

군복 입은 연금술사

 

(<군복 입은 연금술사>, 김영호 지음, 펴낸곳 두란노, 2022)

 

   저자인 김영호 목사는 20여 년 가까이 ‘전도의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군대에서 장병들의 건강한 신앙과 병영 생활을 위해 군목으로 사역하고 있다. 아무리 ‘황금어장’이라 하더라도 투철한 사명의식과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맞춰, 푸른 심장을 가진 국군 장병들을 위한 ‘절차탁마’(切磋琢磨-학문·도덕·기예 등을 열심히 닦음)가 없다면 그 열매를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의 그러한 노력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네 가지 인’을 배운다고 한다. 이등병 때는 ‘참을 忍’을, 일병 때는 ‘배울 認’을, 상병 때는 ‘어질 仁’을, 병장 때는 ‘사람 人’을(23). 의무 복무를 하고 있는 장병들의 진급 과정을 이야기하지만, 저자의 성장과 성숙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위원장 발레리 수쉬케비치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보이는 보물조차 돌로 만들어 버리는 연석술사가 아니라, 가려져 있는 보물을 찾아내는 연금술사라고 한다(150). 저자는 군목으로 사역하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보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어 자신이 군복 입은 연금술사가 되었고, 의무 복무를 하는 장병들이 군복 입은 연금술사가 되기를 바란다.

 

   책에서 저자가 의무 복무 중인 푸른 심장을 가진 장병들과 함께 발견한 보물들을 찾을 수 있다. 18개월의 군 복무를 ‘멈춤’의 시간, ‘쉼표’의 시간으로 보내는데, ‘사’람의 ‘격’을 높이는 인생 사격의 영점을 조정하는 시간으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선물과 같은 시간으로 보내야 한다(68). ‘넘어짐’으로 오게 된 군대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전역’해서 끝까지 달린 인생 이야기가 ‘역전’의 이야기로 쓰이기를 바란다(176). 군대에서 ‘보상 심리’가 아니라, ‘빚’진 것을 갚으며 지내야 한다(187). 짬(경험치)만을 자랑하는 삶이 아니라, 짬(여유 시간)을 가지고 함께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교제를 나누어 보라고, 짬(경험치)을 가리고 이웃의 삶의 질을 높여 짬(여유 시간)을 주는 삶을 살기로 결심해 보라고 한다(190). 18개월의 의무 복무를 통해 만난 전우가 신이 짝지어 준 황금이다. 황금을 황금으로 알아보는 연금술사가 되어야 한다(208-209).

 

   1998년 3월 2일 필자가 해군으로 입대한 날이다. 당시 해군은 28개월 동안 복무했다. 육군보다 2개월 더 긴 것 빼고는 군 생활을 나름 편안하고 유익하게 보냈다. 아무리 편안해도 대한민국에서 군대는 그동안 누려오던 자유를 제한받는 의무 복무이니 왜 어려움이 없었겠는가? 필자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장병들의 어려움을 겪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필자가 군 복무를 하던 때보다 줄어 현재 18개월의 의무 복무를 하지만, 그 기간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군 복무를 하는 장병들에게는 검정색이나 무채색처럼 보일 것(14)이다. 그러나 저자가 다시 이야기하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끌려 왔다는 의식으로 오늘을 ‘덧칠’하며 삶의 수동적인 노예의 마음이 아니라, ‘덧칠’된 ‘오늘’의 현실에 실망하지 않으며, 나아가 ‘색칠’된 ‘내일’과 만나 희망을 노래하며 춤을 춘다면(17), 18개월의 의무 복무의 색이 컬러로 달라질 것이다. ‘내 일’을 ‘남 일’처럼 살게 해 ‘내일’을 잊게 만드는(16) 아무런 의미 없이 흘려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무익하고 쓸모없는 ‘돌’을 ‘금’과 같은 디딤돌로 만들어 ‘내 일을 하고, 내 꿈을 찾아, 내일을 여는’ 군복 입은 연금술사가 될 것이다(213). 

  

   생각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군대는 어쩔 수 없이 갔다 와야 하는 곳으로 시간을 버리는 곳으로 여기기도 하고, 책임감을 키우는 곳으로 여기기도 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보내는 시간은 같지만, 그 시간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군복 입은 연금술사가 된 저자의 경험과 깨달음이 의무 복무를 하고 있는 푸른 심장을 가진 장병들도 군복 입은 연금술사가 되도록 힘을 보탠다. 또한 ‘군복 입은’이라는 표현을 빼도 전혀 손색없이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을 연금술사가 되도록 도울 수 있는 책이다.

 

오충환 목사(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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