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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3-22 00:30
   
20세기, 세계, 기독교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178 [149]


 

20세기, 세계, 기독교

 

(<20세기, 세계, 기독교>, 이재근, 복 있는 사람, 2022)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독교는 먼저 우리 신앙의 문제이지만, 사회에서 기독교는 큰 영향을 주고받는 큰 상수 중 하나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우리나라에서도 기독교는 매우 크고, 중요한 위치와 자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 차리고 잘 살아가기 위해서도 기독교에 대해 스스로 바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 책은 20세기 이후 현대 기독교를 대표하는 주요 인물들을 통해 세계 기독교가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망하도록 돕는 책이다. 그러나 아무 특징없이 중요하고, 유명한 사람들을 늘어놓는 식이 아니라, 20세기 이후 기독교가 흘러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들을 정하고 각 특징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식이다. 

 

가장 먼저, ‘복음주의’다. 언젠가부터 우리도 복음주의라는 말에 아주 익숙해졌다. 20세기 들어 세계 기독교도 더는 종교의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고 세상의 한 일원으로서 다양한 인류과제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이미 변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변화는 복음의 변질이며 인본주의라며 이를 완강하게 거부하는 근본주의의 반발도 매우 거셌다. 이런 상황에서 적지 않은 주류 기독교인들 가운데 여전히 정통적, 전통적 기독교에 몸담고 있지만, 세상과 사회와 소통하며 하나님 나라 사명을 감당하려는 사람들이 복음주의라는 이름으로 출현한다. 그 산파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칼 헨리다. 어디 그뿐인가? 이 운동을 대표하는 존 스토트와 제임스 패커, 빌리 그레이엄 역시 소개되고 있다. 물론 이들과는 아주 다른 마틴 로이드 존스와 칼 매킨타이어도 이들과의 논쟁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기에 큰 틀에서 복음주의로 소개되고 있다.

 

20세기 이후 두 번째 세계 기독교의 특징은 ‘비서양’이다. 우리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말할 때도 언제나 ‘구한말 서구 선교사들이~’로 이야기를 시작하듯이 최근까지 ‘기독교’ 하면 ‘서구’가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이미 세계 기독교 지형은 그렇지 않다. 성장하는 지역, 교회, 신자들을 살펴보면 이미 비서구권이 압도적이다. 그런데 같은 비서구권에 살면서도 정작 한국 기독교인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른다. 그래서 소개되는 6명의 인물들 중 두 명은 나도 처음 들었다. 가가와 도요히코(일본 사회적 기독교운동 선구자), V. S. 아자리아(인도인 첫 성공회 주교), 구스타보 구티에레스(페루, 남미 해방신학 창시자), 데즈먼드 투투(남아공 대주교), 마더 테레사(인도 및 세계 빈민, 공동체 운동), 페스토 키벵게레(우간다, 아프리카 기독교의 대표적 인물) 등이 소개된다.

 

20세기 이후 현대 기독교를 말할 때 또 하나 중요한 특징은 역시 ‘오순절’이다. 오순절 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조용기 목사를 떠올리는데 역시 이 책에서도 소개하고 있다. 조 목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여전히 호, 불호가 갈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런 평가를 넘어서 조 목사는 세계 오순절 운동의 중요 인물이며, 한국교회 성장의 대명사다. 이미 고인이 되었기에 이제라도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용기 목사와 짝을 이루며 ‘제3의 물결’이라는 모토로 20세기 오순절 운동을 대변했던 피터 와그너도 소개된다. 또한 ‘20세기 전반기에 인도에서 활약하며 기독교 신앙의 해방성, 보편성, 총체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준 판디타 라마바이’(책, 280쪽)도 이 항목에서 소개된다.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것은 성향, 지역, 교단보다는 시대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혼종’이다. 20세기 들어 이미 기독교는 더는 지역, 인종, 민족, 심지어 종교에도 매이지 않는 세계적 현상이 되었다. 기독교가 특정 종교를 넘어 세계평화와 인류발전을 위해 세상과 협력할 수 있도록 소통의 다리를 놓은 사람들이 소개된다. 20세기 세계 선교운동의 대변인 존 모트, 가장 성경을 중시하면서도 소통의 폭이 넓었던 칼 바르트, 미국 민권운동의 선구자 마틴 루터 킹, 20세기 새로워진 가톨릭의 변화를 가장 대표적으로 보였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기독교의 에큐메니칼 운동의 실행을 이끌면서도 선교와 교회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았던 지도자 레슬리 뉴비긴. 이 책이 마지막으로 소개한 C.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 등 기독교 신앙의 변증에 누구보다 힘쓴 신학자 아닌 신학자이지만, ‘나니아 연대기’로도 많이 알려진 작가이기도 하다. 사실인즉, 전문신학서적이 아닌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통해 기독교 신앙과 복음의 핵심을 소개하려 한 것이다.

 

마침, 내년에 국제복음주의운동의 큰 운동장인 국제로잔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복음주의, 비서양, 오순절, 혼종이라는 20세기 이후 세계 기독교의 특징을 한국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표현해 낼지 기대와 염려로 바라보면서 이 책이 그런 입문서로 역할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구교형 목사 (성서한국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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