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 래리 오스본, 새물결 플러스
오늘날 우리는 바리새인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흔히 위선적이고 편협하며, 거드름 피우기를 좋아하는 영적 패배자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예수그리스도의 시대에 바리새인들은 오히려 사회에서 존경을 받는 자들이었다. 1세기 바리새인들은 우리가 바라보는 모든 면에서 뛰어났기 때문이다.
바리새인은 성경 지식과 신학적인 면에서 탁월했고, 하나님과 항상 함께 하려고 노력을 많이했던 경건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겸손하지 못했고 스스로를 자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면서 그들을 드러냈다. 그런 바리새인들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 나라 사역에 사용하시면서 하나님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셨다.
예수님만 아니라 사도 바울 역시 바리새인을 사용했다. 바울은 바리새인을 향한 사람들의 깊은 존경심을 이용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절대적 우위와 충분성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바리새인들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사람임을 자부하고 그분을 찬송했지만, 정작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알지 못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와 성경에 대해서 많이 알고는 있지만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에는, 우리 역시 발톱을 세우며, 이를 악물고 삶 속에서 그분과 싸울 수도 있다. 이는 언제나 우리의 삶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부터 하나님에 대한 저항으로의 여정이 매우 가깝고 미묘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해준다.
하나님은 바리새인의 교만을 싫어하신다. 교만과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바리새인의 마음은 결국 모든 것을 파괴한다. 이것은 마치 죽음에 이를 때까지 번식하는 암과 같다. 진정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시는 그분의 말씀을 듣기 원한다면, 그런 바리새인의 마음을 거울 속에서 발견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즉시 제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바리새인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우리의 생활에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을 통해서 우리는 바리새인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겠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리새인의 모습으로 살아간다. 영적훈련이 잘되어 있고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전하는 복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가 없다는 것이다. 복음이 기쁜 소식으로 알려지고 전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삶속에서 내 헌신의 철저함과 내 열성의 강렬함 그리고 내 희생의 정도가 하나님께 용납되어지고 인정을 받을때 복음은 비로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바리새인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하나님 앞에서 철저한 순종과 자기 희생의 제자도로 복음을 전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기를 기원한다.
신성완 전도사 (아름다운교회 작은도서관)